[준PO] '1차전 무안타 3K' 박민우, 공룡 반격의 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20 06: 34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던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NC는 19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3으로 졌다. 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건 전체의 82.6%, NC는 불리한 위치로 몰렸다.
패배의 첫 번째 원인은 마운드 붕괴였다. 그렇지만 공격이 원활했던 것도 아니다. NC는 두 번이나 도루저지를 당했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안타 10개를 쳤고, 그 가운데 장타가 4개(홈런2, 2루타2)나 됐지만 득점은 단 4점이었다. 나성범과 이호준의 홈런 2방으로 2점, 그리고 김종호와 테임즈의 적시타로 2점을 얻었다.

특히 공격 첨병 박민우가 완벽하게 막힌 게 치명타였다. 박민우는 정규시즌 타율 2할9푼8리 40타점 50도루 87득점을 기록했다. 도루 50개로 리그 2위에 올랐으며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단기전 경험이 많은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빠른 발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때문에 경기 전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줬다. 평소와 똑같이 하도록 주문했다. 특별히 다른 이야기를 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것 같았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박민우의 발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중이었다.
박민우 역시 "(1차전 선발투수) 류제국 선수의 퀵모션이 큰 것을 알고 있다. 기회가 되면 뛰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1루를 나가야 뛸 수 있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왔다. 그리고 박민우는 LG에 완전히 막혀 4번의 타석에서 삼진 3번과 뜬공 1번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2차전 열쇠도 박민우가 쥐고 있다. LG 선발은 코리 리오단으로 외국인투수 가운데 퀵모션이 빠른 편이다. 그렇지만 일단 박민우가 나가면 LG 내야에 틈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정규시즌 성적, 박민우는 리오단을 상대로 7타수 1안타에 그쳤고 볼넷은 하나도 얻지 못했다. 박민우의 발에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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