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장원준·밴덴헐크, 日 스카우트 공습 시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0 06: 24

일본프로야구의 스카우트 공습이 또 시작될 조짐이다.
일본프로야구의 시선이 한국프로야구에 향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거나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게 레이더망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KIA 양현종(26) 롯데 장원준(29) 삼성 릭 밴덴헐크(29)이 스카우트 대상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양현종은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이미 그는 구단에 해외 진출 의사를 전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일본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17일 광주 한화전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카우트가 직접 찾아와 그를 관찰하기도 했다.

FA 자격을 취득하는 장원준도 일본의 스카우트 대상에 올랐다. 지난 18일 일본 에서 오릭스 버팔로스가 장원준 영입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선발과 중간 가리지 않고 오릭스 팀 전체적으로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장원준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보도.
여기에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4연패에 일조한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도 관심 대상이다. 밴덴헐크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14일 마산 NC전에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스카우트가 그의 투구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2년 연속 한국 무대에서 검증된 투수라면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지난해에도 2명의 한국프로야구 선수를 데려왔다. 한신 타이거즈가 한국프로야구 최고 수호신 삼성 오승환을 거액에 영입했고, 요미우리도 다승왕을 차지한 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을 데려갔다. 세든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오승환은 한신을 일본시리즈로 이끌며 한국 야구 우수성을 입증했다.
일본프로야구도 특급 선수들이 거의 매년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로 선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선수 욕심이 끝없는 요미우리를 제외해도 오릭스는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FA가 돼 거취가 불분명하고, 라쿠텐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 마사히로 공백을 여실히 실감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에이스 마에다 겐타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고 있는 등 선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성공으로 한국프로야구 선수들도 이제는 당당히 미국 무대를 바라보고 있지만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게 아니다. 올 한해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한 윤석민의 사례가 증명한다. 가까운 일본이 적응에는 더 수월할 수 있다. 일본 구단들의 스카우트 공습에 한국프로야구가 유출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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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장원준-밴덴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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