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의 ML 통신] WS 흥미로운 변수, 투수 공격력 대결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0 07: 20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 투수들의 타격 실력도 얕볼 수 없다.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흥미롭게 대두되는 것이 지명타자와 투수들의 타격이 미치는 변수다. 양 리그에서 서로 없다 보니 어느 팀이 득이 되고 실일까 따져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CBS SPORTS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월드리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칠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투수들의 공격 능력과 관련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설 일이 없는 아메리칸리그의 캔자스시티지만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는 상대 샌프란시스코에 적어도 결정적으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4차전 캔자스시티 선발로 예상되는 제이슨 바르가스의 타격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은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로 옮겨서 열리는 3,4,5차전에서 타석에 등장하게 된다. 현재 양팀의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샌프란시스코는 팀 허드슨, 라이언 보겔송, 매디슨 범가너 순서다. 캔자스시티는 제레미 거스리, 제이슨 바르가스, 제임스 쉴즈 순으로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누구나 공격력, 특히 장타력을 인정하는 투수가 있다. 범가너다. 올 시즌 4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홈런 치는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66타수 10안타 15타점, 10득점으로 .258/.286/.470/.755를 기록했다. 홈런 외에 2루타도 2개 기록했다.
올 시즌은 53타수 2안타(.038)로 급전직하 했지만 팀 허드슨 역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던 투수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2012년 .250, 지난 해 .218의 타율을 보여줬다. 대학시절 외야수로도 뛰었던 기량이 2005년 내셔널리그 팀이 애틀랜타로 옮긴 후 잘 발휘됐다.
이들에 비해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들은 우선 타석에 들어설 기회 자체가 적었다. 제레미 거스리는 내셔널리그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19경기(15경기 선발)에 나왔던 것이 고작이다. 바르가스 역시 2005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7년 뉴욕 메츠까지 3시즌 동안 내셔널리그에 있었다. 그러나 출장 경기수는 31경기. 그나마 선발로 등판한 것은 20경기에 불과하다.
비록 타석수가 너무 적어 기록이 큰 의미를 갖기 힘들다고 볼 수 있어도 바르가스가 보여준 타격 기록은 투수로서는 아주 훌륭하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롱비치 캠퍼스(캘스테이트 롱비치) 재학시절 투수로 뿐 아니라 타자로서도 좋은 기록을 남겼던 선수답다.단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 해와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었다.
제임스 실즈는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번도9번 이상 타석에 들어선 시즌이 없었다.  그래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리타 하트 고교 재학시절 자신이 속한 리그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타자였던 재능을 다 잃지는 않고 있다.
CBS SPORTS는 전체적인 면에서는 물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3명의 공격 능력이 더 낫지만 그 차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학시절 보여줬던 타격능력을 프로에서도 잃지 않는 바르가스가 내셔널리그 팀들이 일반적으로 우세할 것으로 여겨지는 선발 투수 공격력에서 캔자스시티가 밀리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3~5차전 선발 투수(예상) 통산 타격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름                              (타율/출루율/장타율)   타석수
팀 허드슨                         .158/.195/.207              668
라이언 보겔송                   .145/.200/.176              306
매디슨 범가너                   .166/.208/.255              343
▲캔자스시티 로얄즈
제레미 거스리                  .089/.121/.125                64
제이슨 바르가스               .262/.297/.311                66
제이스 실즈                     .213/.245/.234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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