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3점포' 이현호, “딸 생일이라 슛이 잘 들어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20 21: 32

이현호(34, 전자랜드)가 딸에게 값진 생일 선물을 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0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85-79로 제압했다. 3승 1패의 전자랜드는 단독 2위를 고수했다. 삼성(1승 4패)은 창원 LG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현호는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렸다. 그는 13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경기 후 이현호는 “막판에 노마크 찬스가 나서 쐈다.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자해하지 않았나 싶다. 특이하게 무슨 기념일에 슛이 잘 들어간다. 오늘 딸이 생일이다. 유치원과 학원 다니느라 딸이 바쁘다”면서 아빠미소를 지었다.

이현호는 가족들의 경조사마다 맹활약하는 특이한 징크스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작년에 작은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700 며칠 만에 SK를 처음 이겼다. 그날 슛이 잘 들어갔다. 경기 끝나고 기분이 좋은데 와이프가 혼자 와서 느낌이 이상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면서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
전자랜드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홈에서 거의 연습을 못했다. 현재 인천 장애인아사인게임이 한창이다. 전자랜드는 원정경기만 다니는 ‘떠돌이’ 신세다. 이현호는 “지금 시즌초반이라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없다. 시간은 빨리 간다. 왔다갔다 바쁘다. 이 기회를 잘 잡으면 1월에 거의 홈경기라 유리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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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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