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범가너, "KC 타자 비디오 분석? 중계만 좀 봤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1 07: 21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2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캔자스시티 타자라고 해서 별로 다를 게 없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아울러 이번 월드시리즈에 대비해서도 상대 타자 분석을 위한 비데오 테잎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범가너는 올 포스트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1패를 기록했다. 31.2이닝을 던지는 동안 6실점(5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42로 팀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18승을 거뒀던 올 정규시즌에서는 캔자스시티와 한 차례 대결 경험이 있다. 8월 9일 커프먼 스타디움 원정경기에 등판, 8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다음은 21일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가진 범가너와 일문일답.
-브루스 보치 감독이 컨디션에 대해 염려하는 소리를 듣는다면 모욕으로 느낄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 249이닝을 던졌다. 문제 없나.

▲정직하게 말해서 최근 2달 간 컨디션이 올 시즌 중에서도 가장 좋다. 컨디션이 정말 좋다.
-월드시리즈 1차전이 이번 포스트시즌 5번째 선발이다. 이제 포스트시즌 등판이 편안하게 느껴지나. 물론 21세 때부터 포스트시즌에서 뛰었지만 올 해만 5번 등판하게 되어서 하는 질문이다.
▲말하기 쉽지 않다. 그냥 등판해서 경기에 임하게 되고 던진다. 선발 등판이 늘 편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출전해서 포스트시즌 경기 경험을 계속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이 어떤 면에서는 샌프란시스코 타자들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한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의 비디오를 보면서 이런 비슷한 면을 본 적이 있나.
▲실제로 나는 어떤 비디오도 보지 않는다.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에서 하는 경기 중계를 몇 번 보았을 뿐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에 캔자스시티전에 등판한 적이 있다.
그렇다.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는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동시에 조금 다르기도 하다. 지켜보기 재미 있는 시리즈가 될 것 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메리칸리그 팀들인)텍사스 레인저스(201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2012년)와 상대한 경험이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이런 경험이 이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나
▲단지 등판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경기 했을 뿐이다. 우리는 아메리칸리그 팀들과 많은 경기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정말 좋은 것이었다. 그냥 등판해서 피칭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그게 전부다. 다른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피칭에 신경 쓰고 타자들 아웃 시키는데 집중하면 된다.
-마운드에 있을 때 출루를 많이 허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캔자스시티 선수들이 베이스에 있을 때 그들의 주루능력은 위협이 된다.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
▲나는 그게 누구든 주자들을 묶어두는데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특별히 캔자스시티라고 해서 다른 어떤 것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게 피칭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 캔자스시티라고 해서 어떤 다른 점도 없을 것이다. 
-자라면서 존경했던 투수는? 어린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올 해의 자신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투수를 본 적이 있는지.
▲나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아주 많았다. 나는 어릴 때 애틀랜타 팬이었다. 그래서 존 스몰츠, 톰 글래빈, 그렉 매덕스 등을 존경했다. 하지만 나는 훌륭한 피칭 자체를 좋아했다. 랜디 존슨, 케빈 브라운 등과 같은 많은 투수들이 있었다. 훌륭한 선수들의 리스트를 더 하려면 한 없지만 나는 단지 훌륭한 피칭이면 다 좋아했다.
-정규시즌 커프먼 스타디움에서의 등판을 기억하는가. 전에 왔던 곳에서 다시 등판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경기장 분위기와 마운드가 조금은 익숙하다. 캔자스시티 타자들 역시 단지 한 번 상대했을 뿐이지만 처음은 아니다. (그러니) 조금은 익숙하다. 커프먼 스타디움은 피칭에 좋은 곳이다. 하지만 월드시리즈는 정규시즌과는 완전히 다르다. 등판 준비가 잘 돼야 하고 필요하면 적응도 잘 해야 한다. 1차전을 기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홈필드 어드밴티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유는.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 뿐이다. 구체적인 숫자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원정경기라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홈이 더 나은 것이 사실이다. 약간의 이득이 분명히 있다. 월드리시리즈 1,2차전은 원정이지만 우리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승리를 거뒀다. 좋은 경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 근복적으로 야구는 야구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투수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 같다.
▲나는 상대 타자들의 비디오를 전혀 보지 않는다. 잘 준비하고 등판해서 던질 뿐이다. 아울러 상황을 읽으려고 하고 필요할 경우 적응하려고 할 뿐이다. 나는 게임 플렌을 갖기 원하지 않고 잘 듣지 않은 경우에도 플랜에 집착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 스스로 준비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볼을 잘 던지고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고 상황을 읽어낼 수 있도록, 상대 타자들을 읽어낼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물론 상대 타자에 대해 약간의 분석은 한다. 하지만 난 비디오에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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