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세력에 기 못 펴던 日업체들, 신차 공세로 '권토중래'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0.21 09: 03

독일 브랜드 강세에 기를 펴지 못하던 일본 브랜드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새로운 모델부터 브랜드 대표 모델까지 굵직한 신차들로 반격을 준비하고 나선 것.
20일 한국토요타는 2015년형 '캠리'의 국내 출시를 11월 18일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2015년형 ‘캠리’는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 4월 ‘2014 뉴욕 국제오토쇼’서 세계최초로 공개됐다.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지만 내외부적 디자인과 편의/안전사양의 변화의 폭이 커 한국토요타는 이번 ‘캠리 2015’를 ‘2015 올 뉴 캠리(All New Camry)’로 정했다. 특히, 전장이 45mm, 앞/뒤 차륜거리가 10mm씩 늘어났으며 더욱 낮아진 사다리꼴 라디에이터그릴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포함한 전면 범퍼의 변화가 눈에 띈다.

하지만 업계 및 시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올 뉴 캠리’의 국내 판매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미국에서 2000만 원대 중반을 시작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2.5리터 모델이 2만 2970달러(한화 약 2400만 원)부터.
미국 시장과의 규모차이로 인해 국내서도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지만 업계서는 ‘역차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미국 캔터키 공장서 생산돼 엔저효과를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올 뉴 캠리’의 국내 판매가가 기존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뉴 캠리’의 국내 판매차종은 미국 판매 최상위 트림인 2.5 가솔린 XLE와 2.5 하이브리드 XLE, V6 3.5 가솔린 XLE 총 3가지로 결정됐다. 정확한 가격은 판매가 시작되는 11월 18일 공개될 예정이며 한국토요타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혼다는 지난 15일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의 2015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TPMS) 적용 등을 비롯한 편의사양과 인테리어 업그레이드가 주된 특징이다.
내년에는 디젤 SUV열풍을 따르기 위해 ‘CR-V’ 디젤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관계자는 “’CR-V’ 디젤 출시를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회계분기로 올해 중에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지난 7일 브랜드 첫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 ‘NX300h’를 선보였다.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인 E-four 기본 장착과 9.5인치 골프백 최대 4개 수납 등 연비뿐만 아니라 성능과 기능성 또한 갖췄다. 내년에는 가솔린 터보 모델인 ‘NX300t’도 출시할 예정이며 ‘NX300h’의 국내 판매가는 트림 별로 5680만 원과 6380만 원이다.
 
한국닛산은 인피니티의 상반기 ‘Q50’이 일으킨 판매 증가세를 하반기에는 닛산의 ‘캐시카이’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캐시카이’는 한국닛산의 첫 디젤 SUV 모델로, 전장 4377mm, 전폭 1806mm, 전고 1590mm, 축거 2646mm의 차체에 1.6 dCi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30ps, 최대토크 32.7kg.m의 성능을 지원한다. 특히 유럽기준 연비가 21.7km/l를 기록해 국내 연비 측정 방식과는 차이가 있어 연비다 달라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캐시카이’는 지난 15일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내달 11일 공식 출시된다. 업체 측은 ‘캐시카이’를 주력모델로 성장시킬 방침이며 ‘Q50’보다 높은 기대감을 걸고 있다.
과연 품질의 일본 업체들이 자사 대표 모델과 시장 트렌드를 따른 신차를 내놓으면서 과거에 누렸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fj@osen.co.kr
올 뉴 캠리, NX300h, 어코드 2015, 캐시카이./ 토요타, 혼다, 닛산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