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감독, 내부승격과 거물영입 모두 열려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0.22 06: 05

프로야구 사령탑 빈 의자가 하나씩 줄어들고 있다. 이제 남은 건 한화, 그리고 롯데다.
올 가을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감독들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5위부터 9위까지 감독 5명 가운데 4명이 옷을 벗었다. 8위 KIA 선동렬 감독만이 재계약에 성공, 2년 더 지휘봉을 잡게 됐다. 21일 SK는 신임 감독으로 김용희 감독을, 두산은 김태형 감독을 각각 임명했다.
한화는 내부인사 승격이 유력시됐으나 시일이 지체되면서 거물급 감독 영입 가능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상황. 그렇지만 롯데만큼은 차기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 배재후 단장은 21일 OSEN과의 통화에서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동시에 갖춘 감독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이다. 아직 최종후보를 선정해 위에 보고를 올리지는 않았다"면서 "빨라도 이번 주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프로야구 일정등을 고려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 단장에 따르면 롯데는 내부인사, 그리고 외부인사까지 고루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2년 연속 롯데는 관중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쳤기 때문에 이번 감독 선임만큼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롯데 팬들은 과거 제리 로이스터 감독 영입 때처럼 외부에서 깜짝 인사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혹은 지금까지 야인으로 있는 김성근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군에 올리기도 한다.
롯데 구단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단 내부에서는 올 시즌 중반부터 '다시 흥행을 하기 위해서는 로이스터, 혹은 김성근 정도의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롯데 감독의 향방은 구단 내 파워게임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이후 3명의 감독이 모두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였기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는 이번엔 롯데·부산출신 인사가 감독직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양승호 전 감독은 롯데와 큰 인연이 없었던 인사고, 김시진 전 감독은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긴 했지만 내부승격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롯데 차기감독직은 내부승격과 외부영입 모두 열려 있다. 27일 마무리훈련에 돌입하는 롯데는 그 이전까지 감독 인선작업을 마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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