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우천 연기, 선발투수 변경이 미칠 파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22 06: 31

우천 연기의 파장은 선발투수 변경에 있다. 시리즈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연이틀 우천 연기된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왔다. 22일 다시 열리는 2차전 선발투수가 NC는 찰리 쉬렉에서 에릭 해커, LG는 코리 리오단에서 우규민으로 변경됐다. 컨디션 조절상 이틀 연속 선발투수의 등판을 미루기란 쉽지 않았다.
2차전에서 맞붙을 에릭과 우규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3차전 선발로 나올 차례였던 그들이 나란히 앞으로 당겨져 시리즈 분수령이 될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반면 찰리와 리오단은 잠실구장에서 치러질 3차전으로 등판이 미뤄졌는데 우천 연기에 따른 선발 순서 변경이 시리즈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투수들의 등판 장소가 바뀌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투수는 3차전 잠실 경기에 나설 리오단이다. 올해 그는 잠실 20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강했다. 뜬공형 투수로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한 스타일이었다.
올해 시범경기를 제외하면 마산구장 등판이 없는 리오단은 타자친화적인 목동구장(12.60),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6.75)에서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했다. 거포들이 많은 NC를 상대로 마산구장에서 맞붙는 게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천 연기에 따른 마산 2차전 선발 변경은 리오단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다만 리오단 대신 2차전에 나서게 된 LG 언더핸드 우규민도 집밖으로 나가면 고전하는 타입이었다. 잠실 16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91, 나머지 원정 13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월8일 마산 NC전에서 6⅔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NC의 2차전 선발 에릭은 마산에서 16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3.52로 안정감을 자랑했는데 잠실 2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더 강했다. 3차전 선발 찰리는 마산 14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지만 잠실 4경기는 노히터 포함 1승1패 평균자책점 2.79로 더 좋은 투구를 했다.
LG는 비교적 유의미한 결론이 나온 반면 NC는 큰 변별력을 갖기 어렵다. 과연 우천 연기에 따른 선발투수 변경이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체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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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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