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의 자신감, "서울은 공격력이 좋은 편 아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22 22: 06

"FC 서울이 올라왔다고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서울은 공격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 FC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A컵 4강전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1년 FA컵 우승 이후 3년 만에 FA컵 결승전에 진출한 성남은 다음달 23일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전북이 좋은 팀인 만큼 승부차기까지 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수 교체를 최대한 늦게 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점에 대해 감사하고 고맙다. 선수들이 그동안 자신감이 상실된 경기를 보였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게 될 것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서울과 결승전을 갖게 된 점에 대해서는 "단판 승부는 의외의 변수가 많다. 서울이 올라왔다고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서울이 공격력이 좋은 편이 아닌 만큼 단판 승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결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승리가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권 싸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팀에 없었던 끈질김이 많이 생겼다"고 밝힌 김 감독은 "수원 삼성전의 경우도 다른 때 같았다면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고 오늘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예전에는 60~65분 뛰니깐 걸어다니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120분을 뛰어도 괜찮다. 훈련에서 좋아진 것이 아니라 정신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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