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심판들 넥센 청백전에 나선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24 06: 23

지난 23일 목동구장에서는 플레이오프를 기다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자체 청백전이 치러졌다.
지난 17일 정규 시즌이 끝난 뒤 팀 훈련만을 이어온 넥센은 실전 감각 유지차 청백전을 계획했다. 원래 21일, 23일 두 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21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23일 경기 한 번만 10이닝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넥센은 주전 멤버와 백업 멤버가 팀을 나눠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이날 오후 6시 경기를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베테랑 심판들이 목동구장에 입성했다. 임채섭, 이민호, 문승훈, 박기택, 나광남, 김병주 심판 등 팀장급 심판들이 넥센 청백전의 심판을 보기 위해 온 것.

구단 청백전에 KBO 심판들이 나선 것은 다름이 아니라 심판들도 공을 보고 '몸을 풀' 기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광남 심판은 목동구장에 온 이유에 대해 "우리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공을 좀 봐야 한다"고 설명하며 오랜만의 '출장'인 듯 기지개를 켰다.
이날 심판들은 번갈아 주심을 보며 10이닝을 모두 채웠다. 넥센 선수들 역시 10회까지 치열한 청백전을 펼쳤다. '프로야구의 축제'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는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뿐만 아니라 심판, KBO 직원들 등 다양한 관계자들의 준비가 필요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앤디 밴 헤켄의 4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은 주전팀이 7-0 승리를 거뒀다. 김민성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박병호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헨리 소사도 4이닝 동안 40개의 공으로 1실점하며 구위를 자랑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