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4차전 선발 SF 보겔송, "가을엔 아드레날린 솟구친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5 08: 15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012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그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 라이언 보겔송은 그 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리그 챔피언십 2차전과 6차전에 나와 눈부신 피칭을 보였다. 각각 7이닝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해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도 5.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를 챙기는 등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2년 이 지난 뒤 보겔송이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다. 올 해는 전만 같지 못하다. 포스트시즌 두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승리는 없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5.2이닝 1실점으로 믿음을 줬지만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는 3이닝 4실점으로 조기에 교체됐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는 보겔송이 나왔던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올 정규시즌에서 8승 13패 평균자책점 4.0을 기록한 데다 정규시즌 막판 4연패를 당했지만 보겔송을 보치 감독이 포스트시즌 4번째 선발로 기용한 것은 경험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겔송은 26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맞상대는 제이슨 바르가스.
등판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겔송은 “큰 경기만 되면 전에 없이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월드시리즈 등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것이 어떤 도움이 되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경험이 생기는 것이 가장 크다. 등판하면 경기에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재빨리 주변 상황을 살펴보고 그것도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처음 출전한다면 앞뒤를 가릴 수 없게 된다. 경험이라는 요인이 감정을 조절하고 늘 치르던 경기처럼 편하게 게임에 임하게 된다. 매 경기마다 그 나름의 감정을 갖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것을 조절하느냐이다.
-포스트시즌이 되면 더 빠른 볼을 던진다. 감정조절과 연관이 있나 아니면 투구 방법을 교정하기 때문인가.
▲전에 말했듯이 자세를 좀 교정하려고 했다. 이것이 아마 구속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동시에 포스트시즌이 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전에 없던 아드레날린이다. 이게 더 빠른 볼을 던지게 하는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 한 마음이 되어 응원하는 관중이 있는 AT&T 파트에 서는 것은 완전히 다른 아드레날린을 만들어 낸다. 정규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과도한 흥분은 오히려 위험한 것이 아닌가.
▲그것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고 오히려 내게 유리한 것으로 만들면 된다. 나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을 내 장점으로 활용하고 시도한다. 그 것이 계속 솟구치도록 놔둔다. 나는 제구력 투수다. 내가 만약 구석에 92마일로 던지면 그것은 94마일로 던지는 것 처럼 느껴지게 된다. 나는 아직도 같은 구석으로 볼을 던질 수 있다. 언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도록 놔두고 애써 억제하지 않으려고 해도 되는지 아는 것, 바로 그것이 경험적인 면이 작용하는 부분이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많은 볼을 걷어내고 좀처럼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 어떤 대비책이 있나.
▲어쨌든 난 삼진을 잡는 선수는 아니다. 제구력과 볼스피드 변화로 승부하는 선수다. 타자들을 맞혀서 잡는 스타일이다. 우리는 대단한 수비진을 갖고 있다. 수비들이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면 된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이 볼을 만이 던지게 한다고 해서 내가 투구 스타일을 바꿀 필요는 없다. 삼진이 필요한 상황도 있지만 난 어쨌든 삼진 잡는 선수가 아니다. 
nangap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