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지상파 MBC TV 프로야구 생중계 미흡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10.25 09: 07

NC 다이노스-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0월 24일 오후 6시20분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려 MBC TV가 생중계를 했습니다.
올해 준플레이오프는 지상파 TV가 생중게를 하는 가운데 이날은 MBC가 시청자 서비스에 나섰지만 중계 기술이 미흡해 프로야구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MBC는 이날 생중계로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 '압구정 백야', '리얼스토리 눈',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이 대거 결방됐습니다.

이날 MBC는 최초로 득점을 뽑은 1회초 NC의 과정을 리플리로 방영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1회초 NC는 2번타자 김종호가 볼넷으로 나간 다음 2사 1루에서 4번 테임즈가 중견수쪽으로 단타를 치자 김종호는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가 됐습니다.
이 타구를 중견수가 3루에 던지는 사이 테임즈가 2루로 뛰자 LG의 3루수 손주인이 이를 잡기 위해 2루수에게 던졌으나 바운드가 되면서 송구는 뒤로 약간 빠졌습니다. 이틈에 김종호는 홈플레이트를 밟아 선제점을 얻었습니다.
이후 2사 2루에서 5번 이호준이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2점째를 뽑았습니다. 
득점 장면뿐아니라 아웃되는 과정도 케이블 TV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할 때는 반드시 슬로비디오 등으로 리플리 하는 것에 익숙한 국내 프로야구 시청자들로서는 이날 MBC TV가 아웃되는 장면을 제대로 다시 보여주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3회말 LG가 득점하는 장면은 카메라 앵글이 제대로 비추지 않아 득점 과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LG는 3회말 1번 정성훈이 2루타, 2번 오지환이 볼넷, 3번 박용택이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4번 이병규(#7번)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 정성훈의 리터치로 추격의 한점을 뽑았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정성훈의 득점 장면과 이병규의 희생플라이 장면을 따로따로 비추어 리터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 지 여부를 시청자들은 알 수 없었습니다.
타석에 나선 타자와 투수에 대한 소개 자막도 미흡했습니다. MBC는 이날 타자가 타석에 서면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을 소개했으나 가장 궁금한 타자와 마운드에 선 투수의 올해 상대 성적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또 타자가 두번째 타석 이상에 서면 전 타석 성적을 소개해야 하지만 역시 제대로 방영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NC의 선발 찰리가 올 시즌 LG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한 기록과 LG의 선발 리오단이 NC를 상대로 완봉승했다는 기록을 자막으로 소개했으나 이들의 대기록 수립 날짜가 빠져 아쉬었습니다.
국내 케이블 스포츠 전문 TV의 프로야구 중계는 일본 프로야구 중계 기술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지상파 TV에서 중계를 맡아 케이블 TV를 보지 못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배려는 좋으나 지상파 TV의 프로야구 중계는 기술 문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OSEN 편집인
케이블 TV 프로야구 중계사 가운데 10년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한 MBC 스포츠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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