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KC 철벽 마무리 앞세워 2연승, SF에 3-2 승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0.25 12: 25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가 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캔자스시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2 한 점차로 누루고 1985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디뎠다.  올 포스트시즌 원정경기 5연승도 달렸다. 
그 동안 1승 1패를 나눠가졌던  10번의 월드시리즈에서 한 번 밖에 우승하지 못했던 샌프란시스코는 홈에서 패배를 당해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샌프란시스코는 뉴욕시절이던 1905년 월드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때 1승 1패 후 내리 3판을 더 이긴 적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전으로 월드시리즈 홈 6연승 기록도 멈췄다. 샌프란시스코는2002년 10월 23일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4-10으로 진 뒤 패배가 없었다.
 

경기 전 양팀 감독에게 6회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 선발이 둘 모두 4번째 선발인데다 고령인 점이 고려된 듯 했다.
예상대로 6회 파도가 출렁였다. 1-0으로 앞서던 캔자스시티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알렉스 고든이 중견수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뒤를 받쳤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팀 허드슨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지만 브루스 보치 감독은 좌타자 에릭 호스머르 겨냥, 좌완 하비에르 로페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로페스가 호스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스코어는 3-0, 캔자스시티가 리드하게 됐다.
 
2회를 제외하곤 삼자 범퇴만 거듭했던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6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보치 감독은 마이클 모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모스는 좌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로 팀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네드 요스트 감독 역시 가만이 있지 않았다.  케빈 에레라를 1차전에 이어 6회에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에레라는 첫 타자 그레고 블랑코에게 볼 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버스터 포지의 2루 땅볼 때 모스가 홈에 들어와 3-2 한 점차 경기가 됐다.
캔자스시티로선 1회 선두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로렌조 케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에 들어온 것이 새삼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으로 뒤진 7회 세르지오 로모를 투입하는 등 역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나 캔자스시티 철벽 불펜에 막혀 연패를 당했다. 캔자스시티 역시 구원 투수 에레라를 7회 타석에 들어서게 해 마운드에 계속 서게 하는 등 강수로 상대의 추격을 막아냈다. 에레라에 이어 브랜든 피네간,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 등을 총 출동시켰다.
 
이날 월드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 양팀의 선발 팀 허드슨(샌프란시스코)과 제레미 거스리(캔자스시티)는 공교롭게도 모두 6회를 넘기지 못한 채 교체됐다. 거스리는 3-1로 앞선 6회 무사 2루에서, 허드슨은 0-2로 뒤진 6회 2사 2루에서 모두 마운드를 다음 투수에게 넘겼다.
거스리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2자책점)을, 허드슨은 5.2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1개 3실점(3자책점)을 자신의 월드시리즈 첫 성적표로 남겼다. 투구수는 허드슨이 76개(스트라이크 50개), 거스리가 77개(스트라이크 50개)였다.  거스리는 월드시리즈 1승도 함께 챙겼다.
양팀은 이날 캔자스시티가 6안타, 샌프란시스코가 4안타에 머물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 파블로 산도발은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201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부터 이어오던포스트시즌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 25경기에서 멈췄다. 이날 한 경기만 더 추가했으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연속경기 출루 역대 3위에 단독으로 오를 수 있었지만 부그 파웰(1966~1971년,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즈)과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1연속 경기 출루에 성공했다.
양팀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캔자스시티는 제이슨 바르가스를, 샌프란시스코는 라이언 보겔송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이 지역 강수 확률이 70%가 넘는 것으로 예보돼 있어 경기가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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