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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사퇴]사퇴 촉발시킨 안치홍 사태와 선동렬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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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KIA 타이거즈 선동렬 감독이 전격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선 감독은 25일 구단을 통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2년 재계약 발표 후 불과 6일 만의 사건이다. 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됐던 선 감독은 2012년 5위, 2013년과 2014년 8위에 그치고도 구단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여론에 밀려 불명예스럽게 유니폼을 벗게 됐다.

재임기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2년 연속 8위에 그친 선 감독은 교체가 유력시됐다. 그렇지만 구단은 선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대로 선 감독이 명예회복을 하지 못하고 구단을 떠나면 레전드 한 명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선 감독의 재계약 소식이 들리자 여론은 들끓었다. 2009년 우승, 2011년 4강 진출 등 선 감독 부임 전 KIA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이후 선 감독이 부임하자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였던 선 감독은 고향 팀에서 감독으로도 성공신화를 쓸 준비를 하고 KIA에 부임했지만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팬들은 선 감독의 재계약에 갑론을박을 그치지 않았다. 새로운 감독이 올 것으로 기대했던 대다수의 팬들은 비판을 그치지 않았고, 일부 팬들은 '선 감독이 명예회복할 기회도 있어야 한다. 이대로 KIA를 떠난다면 레전드 선수 선동렬까지 잃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모든 팬들이 등을 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안치홍 사태다. 안치홍은 내년 경찰청 입단이 결정되어 있다. 당장 안치홍이 빠지면 KIA 전력은 크게 약화된다. 때문에 구단과 선 감독은 안치홍에게 군입대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선 감독은 안치홍에게 해서는 안될 말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막판 안치홍 설득에 실패한 구단은 마지막으로 선 감독에게 '군입대를 좀 미루도록 설득해달라'며 감독실로 들여보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선 감독은 안치홍에게 '임의탈퇴'라는 말을 꺼냈다는 내용이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선 감독 재계약에 불타던 팬심은 폭발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었다. 대다수의 팬들이 등을 돌렸고 조직적인 행동으로 구단을 압박했다. 구단도, 선 감독도 여론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고 결국 25일 자진사퇴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은 이에 대해 해명했다. 선 감독은 "나도 안치홍에 관련해 말을 듣고 당황했다. 내가 어떻게 협박을 했겠는가. 설명하자면 안치홍이 군대를 가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자 구단에서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감독실로 불러서 이렇게 말을 했다. '너나 나나 프로들이고 어떻게 보면 우리들은 소모품들이다. 최악의 경우 구단쪽에서 임의탈퇴까지 생각하면 안되지 않느냐. 생각을 바꿔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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