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新 해결사’ 이병규, LG 4번타자 고민 풀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25 17: 48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의 플레이오프행 1등 공신은 단연 4번 타자 이병규(31, 7번)였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병규의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와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1-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병규의 활약이 컸다. 이병규는 1차전 첫 타석을 2루타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차전서 2루타 2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2차전과 3차전에도 각각 2루타 1개씩을 날리며 단일 시즌 준플레이오프 최다 2루타(4개)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매서운 장타력을 보여준 이병규의 방망이는 4차전에서도 가볍게 돌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맞이한 첫 타석에선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3회말 1사 1,2루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5회말 1사 2루서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쐐기점을 만들었다. 이병규의 좋은 타격감은 멈출 줄 몰랐다. 7회말 무사 1루서 다시 우전안타를 때리며 이날만 4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NC에 승리하며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냈다.
올 시즌 LG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이병규였다. 이병규는 타율 3할6리 출루율 4할2푼3리 장타율 5할3푼3리 OPS .956 16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LG 중심타자로 자리 잡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8월 “내년과 후년에도 이병규(31, 7번)를 4번 타자로 고정시키려 한다. 우리 팀의 4번을 맡아줄 타자는 이병규가 아닌가 싶다”라고 밝히며 ‘4번’ 이병규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병규는 올 시즌 4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167타석)을 소화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적시타를 날렸다. 특히 이병규는 OPS(출루율+장타율)에서 4번 타자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OPS .956은 리그 11위의 기록이었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와 두산의 타자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OPS를 마크했다.
2009 시즌 로베르트 페타지니 이후로 4번 타자 적임자를 찾지 못했던 LG로선 이병규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페타지니는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2008년 OPS 1.043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며 LG의 믿음직한 4번 타자로 활약한 바 있다. 이제는 이병규가 그 대를 이어 부동의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4번 타자로 활약한 올 시즌 커리어 하이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믿을만한 4번 타자를 찾은 LG가 포스트시즌 돌풍을 계속해서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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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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