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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콘서트' god, 새러데이나잇의 기적..4만명 떼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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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황미현 기자] god가 잠실주경기장에 뜨자 '새러데이나잇'의 기적이 일어났다. 관객들은 '스탠드 업'해 '거짓말'처럼 '댄스 올 나잇'했고, god와 추억을 나눴다. 14년 만에 주경기장에 오른 god는 팬들에게 줄곧 말했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god가 전국 투어의 내공을 모두 쏟아냈다. 거대한 잠실 주경기장은 푸른 바다가 됐고, 관객들은 열기에 쌀쌀한 날씨에도 겉옷을 벗었다.

god는 2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잠심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에서 약 4만명의 관중과 호흡했다. 첫 콘서트가 감동이었다면 앙코르 콘서트는 유쾌 그 자체였다.

이날 god의 등장에 앞서 무대에는 거대한 냉동 로봇이 등장했다. 박준형의 얼굴을 꼭 닮은 풍선 인형의 등장 뒤로 멤버들이 공중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여느 아이돌 부럽지 않은 강렬하고 인상적인 첫 인사였다.

god가 등장하자 주경기장을 떠나갈 듯 했다. 팬들은 파란 풍선과 야광봉을 흔들며 어둠을 파랗게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멤버들은 곡 '프라이데이 나잇', '관찰', '새러데이 나잇'을 열창한 뒤 4만 관중에게 미소 지었다. 윤계상은 "지오디에서 미운오리새끼 역할을 맡은 윤계상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파란 물결로 장관을 이룬 객석을 아련하게 바라봐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god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호흡으로 역대급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여유로워진 god는 관객들을 들었다놨다 했고 초반부터 감동과 유쾌함을 함께 선사하며 끊임없이 소통했다. 특히 멤버들은 기존의 공연에서 보이지 않았던 여러 무대들로 신선함을 배가시켰다.

김태우의 아이디어로 진행된 팬 한 명을 무대로 올려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이벤트는 많은 팬들의 함성을 사기도 했다. 멤버들은 무작위로 호명한 팬을 무대 위로 올려 곡 '난 좋아'에 맞춰 포옹을 해주고 스킨십을 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연출을 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god는 곡 '애수', '니가 필요해', '돌아와줘', '왜', '우리가 사는 이야기'로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으며 팬들과 눈을 마주치려 애쓰며 추억을 소환했다.
 

또 히트곡 중의 히트곡인 곡 '어머님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길'에서는 그야말로 전체 떼창이 나오며 장관을 이뤘다. 멤버들이 부르지 않아도 콘서트 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목소리는 소름끼치게 만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특히 곡 '다시'를 부르기에 앞서 박준형은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이다. 팬 지오디가 왜 유명하냐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러줘서 그렇다. 우리의 힘과 자존심이다.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곡 '다시'가 나오자, 멤버들이 굳이 부르지 않아도 관객들이 큰 소리로 '다시'를 열창해 장관을 만들어냈다.

멤버들은 이어 곡 '보통날', '0%','하늘색 약속', '니가 있어야 할 곳'을 연이어 부르며 감동을 안겼다. 특히 앙코르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부르는 곡 '바람'이 첫 공개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바람'은 윤계상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진실된 마음을 표현한 노래. 멤버들은 어쿠스틱한 R&B의 선율을 멤버들의 화음을 기반으로 가을의 감성을 가득 담아냈다. 특히 '바람'의 가삿말인 '내 맘 속에 (바람이 불고) 기억 속에 (날 두드리고) 보란 듯 들어와 하나가 돼 버려 섞이고 또 감싸고 날 안아버린다'는 윤계상의 마음을 고스란히 나타내 더욱 뭉클하게 했다.
 

이날 윤계상은 "정말 행복하다. 두 단어를 진짜 많이 썼더라.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다"라며 "그동안 성공을 향해 달려왔던 것 같다. 주위에 누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쳐 온 것 같다. 채찍질 하면서 달려왔는데, 살아보니까 그게 아닌 것 같다. 다시 만난 멤버들과 녹음하고 노는 일상이 정말 행복한 거였구나 느꼈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데뷔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앙코르 콘서트는 완전체로 돌아온 god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뜨겁게 사랑해준 팬들을 위한 자리다. god는 이날 콘서트를 끝으로 15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goodhmh@osen.co.kr
<사진> 첫 사진-싸이더스 HQ,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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