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감독, 7번째 매직 발휘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25 22: 07

야인 중 최대어로 꼽혔던 김성근(72) 전 고양 원더스 감독이 프로야구에서만 7번째 지휘봉을 잡았다.
한화 이글스는 25일 "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제 10대 감독으로 김성근 감독을 선임하고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그동안 프로야구 대부분의 팀의 감독직을 역임했다. 1984~1988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1989~1990년 태평양, 1991~1992년 삼성, 1996~1999년 쌍방울, 2001~2002년 LG, 2007~2011년 SK 감독을 역임했으며 이번이 7번째 구단이다.

기존 프로야구 출범 구단 가운데 롯데와 KIA 감독을 역임하지 않았다. 역대로 프로 통산 2807경기에 출장해 1234승 57무 1036패를 기록했다. 맡은 팀마다 바닥 성적을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와이번스 감독 재임시절에는 3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프로야구계 최고의 승부사 김 감독은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특유의 강한 훈련과 철저한 전략으로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하위권 팀을 맡아 단기간에 상위권에 올려놓는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는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 맡아 다수의 선수들을 프로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는 이런 점을 높이 사 김 감독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서 한화 팬들의 김 감독 영입 청원 운동이 벌어질 정도로 팬들 사이에서도 김 감독 취임을 원하는 여론이 많았다.
김성근 감독은 계약 체결 직후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신 한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원해 주신 팬들에게도 고맙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화를 명문 구단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은 오는 28일 오후 3시 대전 구장에서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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