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레전드 감독, "오승환, 리그 제패의 원동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26 06: 05

한신 타이거스의 레전드 요시다 요시오 전 감독이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을 극찬했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선승을 이끌었다. 한신은 7전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승을 먼저 거뒀다.
6-2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한신 더그아웃은 언제나 그랬듯 팀의 승리를 지킬 9회를 오승환에게 맡겼다. 오승환은 나카무라 아키라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이마미야 겐타를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하세가와 유야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은 지난 11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부터 시작해 한신의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에 등판했다. 오승환은 7경기 9⅓이닝 2실점 완벽투로 한신의 9회를 모두 지키며 1985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날 ABC 계열 프로야구 중계 해설을 맡은 요시다 위원은 한신의 감독을 세 차례나 역임했다. 현역 시절에는 '수비의 달인'으로 평가받으며 영구 결번됐고 1985년 구단의 창단 처음이자 유일한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92년에는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요시다 위원은 오승환이 몸을 풀기 시작할 때부터 "올해 한신에서는 오승환의 역할이 정말 컸다. 어느 팀이든 가장 끝에 나올 선수가 있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야 앞에 나오는 투수들이 자신이 언제까지 던지면 될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요시다 위원은 이어 올 시즌 오승환의 존재감에 대한 질문에 "나오면 일단 안심이 되는 선수다. 한신 리그 제패의 큰 원동력"이라고 극찬했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선 뒤에는 "역시 뛰어난 선수", "타자들을 제대로 상대하고 있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이날 특별 해설로 참여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포수 아베 신노스케 역시 오승환의 공에 대해 "역시 뛰어난 선수였다. 타석에 서보니 생각보다 공의 회전이 빠르게 느껴졌다"고 높게 평가했다. 아베는 18일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도 오승환을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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