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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두 번 실패 없다" 넥센이 가을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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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분명히 잘못한 것은 아닌데, 짙게 남는 아쉬움은 오래 그들을 붙잡았다.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해 치렀던 첫 가을 야구는 즐거움보다 아쉬움으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어떨떨했던 가을 야구 확정. 마지막 지옥의 원정 5연전과 준플레이오프 끝내기 2연승. 그리고 내리 3연패. 그들의 첫 포스트시즌은 승리의 기쁨보다는 패배의 안타까움으로 더 기억됐다.

올해 창단 2번째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넥센은 목표부터가 다르다. 어떤 선수에게 말을 걸어봐도 "우승을 위해서는"이라는 전제가 먼저 붙는다. 지난해 실패를 교훈으로 삼은 넥센은 올해 정규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달랐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2위 대신 3위에 머무른 까닭에 올해는 무조건 플레이오프 직행 이상을 목표로 삼았고 이뤄냈다.

이제 그들이 바라보는 것은 우승이다. 근거 없는 자신감처럼 보기에 올 시즌 넥센의 성적이 너무도 화려하다. 넥센은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가 시상하는 타이틀 14개 중 10개를 휩쓸었다. 팀홈런이 199개로 압도적인 1위였고 20승 투수에 200안타 1번타자, 50홈런 4번타자를 뒀다. 올해가 우승의 적기라는 것이 팀 내외부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마음가짐도 다르다. 박병호는 "지난해는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열심히 하려고만 했지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몰랐다. 하지만 올해는 한 번 겪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민성 역시 "모두들 지난해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는 이틀 휴식 후 바로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갔다면 올해는 열흘이라는 기간이 주어진 것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더 여유롭게 만들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것을 준비할 수 있고 선수들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도움이 됐다"며 2위의 메리트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상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로 3위 NC 다이노스를 꺾고 올라온 4위 LG 트윈스다. 올 시즌 전적은 9승7패로 넥센의 우세지만 양상문 LG 감독이 부임한 뒤 LG는 오히려 넥센에 6승5패로 앞섰다. 염 감독은 "LG는 한 팀을 이기고 올라온 팀이다. 그 기세를 꺾기 위해서는 1차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시작하던 1월 시무식.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는 "올해는 우리에게 '도전장'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갈증을 표현했다. 넥센이 정규 시즌 1위 삼성 라이온즈에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서는 LG를 넘어서야 한다. 넥센 선수단의 단단해진 마음가짐이 팀의 도전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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