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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매직의 법칙, 한화도 내년부터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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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김성근 매직은 한화도 단번에 바꿔놓을까.

한화는 지난 25일 밤 김성근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에 전격 계약했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로 추락에 추락을 거듭한 한화는 더 이상 떨어질 곳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 김성근 감독에게 SOS를 쳤다.

한화는 지난 2008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6년 사이 무려 5번이나 최하위 자리를 휩쓸다시피 했다. 1980년대 삼미-청보-태평양, 1990년대 쌍방울, 2000년대 초반 롯데에 이어 2000년대 후반부터 '꼴찌의 대명사'가 돼 기나긴 암흑기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화가 가장 확실하게 성적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김성근 감독뿐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지금까지 김성근 감독은 성적으로 모든 것을 말했다. 누구보다 확실한 설적과 결과를 내놓는 김성근 감독이라면 한화의 암흑기도 종지부를 찍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도 당장 내년부터 가능할지도 모른다.

'김성근 매직'의 법칙이 그렇다. 1989년 단일리그 체제로 전환된 후 김성근 감독이 맡은 팀은 첫 해 무조건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1989년 태평양, 1991년 삼성, 1996년 쌍방울, 2002년 LG, 2007년 SK까지 김성근 감독이 맡은 팀들은 부임 첫 해부터 곧장 하위권에서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88년 팀 승률 3할1푼9리로 가장 저조했던 태평양은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였던 1989년 승률 5할3푼3리로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인천 연고팀 사상 첫 가을야구 참가의 순간이었다. 패배의식에 찌들어있던 팀을 오대산 극기훈련으로 강하게 조련하며 일약 강팀으로 만들었다.

1996년 쌍방울도 김성근 매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팀이었다. 1991년 1군에 데뷔한 쌍방울은 1995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다. 1995년 포함 최하위만 3번. 하지만 1996년 쌍방울 돌격대 돌풍을 일으키며 일약 페넌트레이스 2위로 이끌었다. 쌍방울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이 때부터 유명해진 것이 바로 불펜투수들을 대량 활용한 벌떼야구였다.

스타군단 LG에서도 김성근 매직은 변함없다. 김 감독은 2001년 LG 감독대행을 거쳐 2002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감독대행 당시 8위였던 팀을 6위로 마친 데 이어 정식 감독 첫 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모래알 같던 스타군단을 하나의 팀으로 만든 리더십으로 인정받았다.

가장 위대했던 역사는 SK에서 이뤄졌다. 2006년 승률 4할8푼으로 6위였던 SK는 2007년 김 감독 부임 첫 해 승률 6할3리로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함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숨에 강팀으로 도약했다. 불과 1년 만에 일어난 '매직'이었다.

이제는 김성근 매직이 한화에서도 이뤄질 수 있을지가 뜨거운 관심이다. 김성근 감독이라면 한화도 반드시 재건시킬 것이라는 절대적인 믿음이 있다. 지금껏 김 감독이 보여준 실적들이 말해준다. 과연 한화가 내년 당장 4강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김성근 감독이라면 왠지 모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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