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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153km' 원기충전 오승환, 더 강해진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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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사카, 이상학 기자] 153km. 일본시리즈에서 돌직구는 더욱 강해졌다. 휴식의 힘이다.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2)이 일본시리즈 데뷔전도 퍼펙트로 장식했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일본 오사카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1차전에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하나 포함해 무실점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6-2, 4점차 리드 상황에서 나와 세이브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오승환은 압도적인 투구로 소프트뱅크 타선을 1차전부터 기선제압 했다. 최고 153km 강속구를 던지며 힘으로 확실하게 눌렀다. 소프트뱅크 타자들은 오승환의 직구를 알고도 건드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선두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4구 152km 직구를 던진 데 이어 5구 147km 가운데 높은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이마미야 겐타에게 152km-152km-151km-151km 직구를 던진 후 5구 바깥쪽 높은 145km 커터로 2루수 뜬공 처리한 오승환은 하세가와 유야에게도 초구 153km 직구를 던졌다.

이어 7구 풀카운트 승부에서 모두 직구를 던진 끝에 바깥쪽으로 낮게 들어온 148km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오승환의 총 투구수 17개 중에서 15개가 직구였고, 평균 구속은 무려 149.6km에 달했다. 최고 153km 포함 150km 이상 강속구가 9개나 뿌렸다. 시즌 최고 구속이 154km였는데 가을야구에 더 빠르고 힘 있는 직구를 구사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 4연승을 한 덕분에 쉬는 기간이 많이 있었다. 그나마 회복하는데 있어 좋았고, 몸 상태도 괜찮았다"며 "공을 안 던지고 쉬는 것 자체가 투수에게 좋다. 연투하고서 던지는 것과 확실히 다르다"고 휴식 효과를 이야기했다. CS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 이후 일본시리즈 1차전까지 6일간 투구연습 없이 쉰 게 도움이 됐다.

오승환은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CS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CS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까지 8일 동안 6경기 모두 투입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 포함 한신의 최근 12경기에 빠짐없이 등판했다. 그 여파로 CS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일본 진출 후 처음 연속타자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당시 직구 구속이 130km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신이 시리즈를 4연승으로 조기에 마감한 덕분에 오승환은 6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오승환은 "투구를 하지 않고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고 했다. 충분한 휴식으로 다시금 살아난 오승환의 돌직구는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퍼펙트로 이어졌다.

오승환의 돌직구 회복은 1차전부터 소프트뱅크 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4점차 상황이라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었지만 오승환은 "마지막 경기라면 조금 그럴 수 있는데 1차전 첫 경기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긴장감이 떨어지면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럴 경우 상대 타자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으니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작은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오승환, 그의 돌직구가 일본시리즈까지 호령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오사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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