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조기 우승, '현대家' 울산에 물어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0.30 08: 46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조기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현대家' 울산 현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북은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그룹A 첫 경기를 벌인다.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전북은 이날 서울을 잡으면 승점 71점 고지에 오른다. 2위 수원 삼성(승점 58점)과 격차를 더욱 벌려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결정짓는다.

전제조건이 있다. 전북과 서울의 경기 전날인 1일 펼쳐지는 수원과 울산의 경기서 수원이 패해야 한다. 이날 수원이 지고, 다음날 전북이 서울을 잡는다면 전북과 수원의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전북의 우승이 결정된다.
전북의 조기 우승 가능성이 쉬운 것은 아니다. 우선 서울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서울을 이끈는 최용수 감독이 그룹A 미디어데이 때부터 필승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게다 무대는 서울의 안방이다. 전북으로선 우승 첫 관문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전북은 '주포' 이동국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는 지난 26일 수원전서 우측 장딴직 근육 파열로 4~6주 아웃 판정을 받았다. 남은 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전북은 1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던 이동국을 잃으며 크나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수원과 울산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울산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성남FC를 4-3으로 힘겹게 이기며 그룹A행 막차를 탔다. 반면 수원은 마지막 경기서 전북전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울산과 수원의 승부를 가늠할 수 없는 이유다.
전북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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