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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5] '우승福' 터진 이대호, 한국인 4번째 JS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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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후쿠오카, 이상학 기자] 이제야 우승 복이 터졌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이적 첫 해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지난해까지 프로 데뷔 13시즌 동안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던 이대호가 정규리그와 일본시리즈 모두 정상에 오르며 오래된 '우승의 한'을 푼 것이다.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치러진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후 2~5차전에서 4연승,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홈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2011년 이후 3년 만으로 통산 6번째.

이대호는 2001년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했지만 2011년까지 우승은커녕 한국시리즈 무대도 경험하지 못했다. 2012년 일본 무대로 진출했지만, 하필이면 오릭스 버팔로스도 약체였다. 2012~2013년 2년 연속 오릭스는 B클래스에 머물며 포스트시즌에도 오르지 못했다.

오릭스와 2년 계약이 끝난 이대호는 우승의 꿈을 안고 소프트뱅크로 팀을 옮겼다. 2+1년 총액 19억엔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는 144경기 모두 부동의 4번타자로 선발출장, 타율 3할 170안타 19홈런 68타점 60득점으로 활약했다. 기대보다 장타력과 폭발력은 떨어졌지만 부상 없이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활약했다.

이대호의 가세로 4번 타순이 고정된 소프트뱅크는 안정된 투수력과 타선의 연결을 바탕으로 3년 만에 퍼시픽리그를 제패했다. 오릭스와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인 끝에 시즌 최종전에서 오릭스를 꺾고 천신만고 끝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78승60패6무 승률 5할6푼5리로 오릭스(80승62패2무·.563)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섰다.

프로 데뷔 후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이대호는 일본 진출 이후 첫 가을야구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니혼햄 파이터스와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 6경기 20타수 8안타 타율 4할 4타점으로 결정력을 발휘하며 소프트뱅크의 4승3패 승리를 이끌었다. 한신과 일본시리즈에서도 2차전 쐐기 홈런과 결정적 호수비, 3차전 3안타 2타점 활약에 이어 5차전 손목 부상에도 2안타 투혼까지 펼쳤다. 18타수 6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4타점 활약으로 소프트뱅크의 4승1패 우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역대 한국프로야구 출신 한국인 선수로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4번째 선수이자 5번째 우승이 됐다. 이승엽이 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 200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두 번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으며 2007년 주니치 드래건스 이병규와 2010년 지바 롯데 김태균도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병규와 김태균은 역대 유이한 정규리그 우승팀 이외의 일본시리즈 우승팀 멤버였다.

그들에 이어 이대호가 한국인 일본시리즈 우승의 계보를 이었다. 이대호에게는 '우승 복'이 터진 의미 있는 해였다.

waw@osen.co.kr

<사진> 후쿠오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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