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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SF, LAD에 돈 쓰는 법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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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짝수해의 샌프란시스코는 역시 강했다.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리며 최근 5년간 세 차례나 메이저리그(MLB) 정상에 올랐다. 이를 바라보는 심정이 가장 가슴 아플 쪽은 역시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캔자스시티겠지만, 지구 최대 라이벌인 LA 다저스도 만만치 않은 씁쓸함을 남길 법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의 201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매디슨 범가너의 5이닝 역투에 힘입어 3-2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2010년, 2012년에 이어 최근 5년간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기도 했다.

이에 대한 LA 지역 언론의 시선은 부러움 반, 질투 반이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못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다저스가 지구 1위를 차지한 정규시즌 성적을 보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포스트시즌 DNA’를 갖춘 샌프란시스코는 끈질기면서도 짜임새 있는 야구로 와일드카드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록했다. 반면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이에 대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다저스에 일침을 놨다. 경제적으로도 다저스는 효율적으로 돈을 쓰지 못했다는 것. 샌프란시스코도 ‘저비용’의 팀은 분명 아니지만 다저스에 비하면 적은 연봉으로 최근 5년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팀, 그리고 또 하나의 ‘가을 강자’인 세인트루이스까지 세 팀을 비교하면 다저스의 저효율성은 잘 드러난다.

다저스는 ‘갑부 투자그룹’을 맞이한 뒤의 본격적인 시즌이었던 2013년 약 2억1600만 달러의 팀 연봉을 기록했다. 이는 뉴욕 양키스에 이은 리그 2위였다. 그리고 올해는 약 2억3530만 달러의 팀 연봉을 기록, 기어이 양키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94승을 거뒀으니 1승당 필요했던 금액은 약 250만 달러였다. 지난해는 235만 달러였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비해 샌프란시스코는 1승에 175만 달러가 필요했다. 1억5420만 달러로 MLB 연봉 7위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연봉 규모가 계속해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88승을 거두며 여전히 좋은 효율을 뽐냈다. <포브스>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5년간 1승을 거두는 데 필요했던 금액은 146만 달러로 다저스(168만 달러)보다 낮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106만 달러, 2012년 125만 달러로 1승씩을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더 극명하다. 세인트루이스는 2010년 이후 평균 90.2승을 챙겼으며 그 중 2010년을 제외한 네 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올라 2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올라갔다. 5년간 세인트루이스가 1승당 투자한 돈을 119만 달러였다.

결국 이런 통계를 보면 다저스의 연봉 규모가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브스>는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돈은 분별 있게 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저스는 연봉 규모를 줄이려고 하지만 워낙 고연봉의 스타들이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사장이 어떤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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