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 대승' 아기레, "아시안컵, 이기러 가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15 08: 26

최근 경기력 논란과 대표팀 이탈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처했던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골차 완승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끈 일본 축구대표팀은 14일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경기력 문제와 감독 부재 상황이 맞물려 이번 2연전 결과를 두고 아기레 감독의 사정청취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으나, 6골을 넣으며 시원하게 득점력을 폭발시킨 온두라스전 대승으로 이러한 움직임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아기레 감독은 "선수 개개인도 팀도 좋았다"며 만족스러운 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모국 멕시코에서 열리는 명예의 전당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3일 동안 자리를 비운 아기레 감독은 이날 완승으로 일본 국내에서 불거지던 비난 여론을 일소시킬 수 있게 됐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전 "훈련에 하루 밖에 참가하지 못한데다 지난 번의 뼈아픈 패배(10월 14일 브라질전 0-4 패)가 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홈에서는 이겨야할 의무가 있다. 6-0으로 이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부응한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아기레 감독은 일본에 2012년 6월 8일 월드컵 최종예선 요르단전 6-0 승리 이후 2년 반만의 6골차 완승을 안길 수 있게 됐다.
일본은 이번 대표팀 베스트11 중 10명을 2014 브라질월드컵 유경험자로 꾸렸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결과적으로 '자크 재팬(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끌던 일본 대표팀의 별명)' 멤버들이지만, 지면 비판이 쏟아질 상황에서 아기레 감독을 구한 셈이 됐다"고 꼬집었다.
또한 "2015 아시안컵을 위해서는 최고의 결과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을 생각하면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지할 수만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기레 감독은 6골차 대승에 고무돼 아시안컵 2연패를 노리는 일본에 "이번에는 이기러 간다"며 우승을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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