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27점' 모비스, 오리온스 꺾고 10연승+전구단 상대V(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15 18: 46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연장 접전만 두 번을 펼친 끝에 고양 오리온스를 꺾고 10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모비스는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오리온스와 경기서 2차연장 접전 끝 100-91로 승리, 10연승(13승 2패)으로 1위를 달렸다. 오리온스는 11승 4패로 2위를 유지했으나 연승 행진이 멈췄다.
시작부터 오리온스가 기선을 제압하고 나섰다. 1쿼터에만 14점을 폭발시킨 트로이 길렌워터의 활약 속에 오리온스가 앞서 나가자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분위기는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1쿼터서 우위를 점한 오리온스는 2쿼터 김동욱이 투입된데 이어 허일영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그대로 앞서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모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후반부터 오리온스를 추격하기 시작한 모비스는 끈질긴 수비와 지역방어를 앞세워 오리온스의 공격을 차단했고, 고비마다 터진 문태영과 라틀리프, 송창용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박빙의 승부는 시소게임과 같았고, 4쿼터까지 두 팀은 접전을 펼치며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서로를 내몰았다.
모비스가 80-79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1분 여. 그러나 오리온스는 도망치는 모비스를 길렌워터와 김동욱의 결정적 외곽포 두 개로 끝까지 따라잡아 82-82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극적인 동점에 체육관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연장전까지 열기가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차 연장까지 돌입하며 명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2차 연장에서 기어코 두 팀의 승부가 갈렸다. 양동근의 자유투 2개로 점수를 벌린 모비스는 종료 직전 터진 송창용의 3점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앞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경기서는 동부가 79-77 승리를 거뒀다. 허재 감독과 허웅의 부자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아들이 먼저 웃은 셈이다.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17점 6리바운드), 데이비드 사이먼(17점 4리바운드)이 맹활약하고 김주성(11점 5리바운드)과 허웅(6점 6어시스트)이 뒤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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