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이트-블루 이제는 기억속으로, 10명 모두 떠났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1.17 07: 45

우려는 기우로 끝나지 않았다. 안타깝지만 결국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삼성 소속으로 롤챔스 우승 1회, 준우승 2회, 롤 마스터즈 우승, 롤드컵 우승까지 지난 2014시즌 세계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던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 멤버들의 선택은 삼성과의 이별이었다.
물론 삼성 갤럭시 LOL 프로게임단은 계속 존재하지만 삼성 갤럭시의 전성기를 견인했던 화이트와 블루 선수들은 삼성과의 인연을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삼성 갤럭시 LOL팀을 맡았던 최윤상 감독과 이다윤 구승빈 최천주 이관형 등 5명은 78명의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MVP 시절부터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에 대한 감사함과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되는 것에 대한 응원을 부탁하는 자리였다.

최윤상 감독은 "그동안 삼성 화이트와 블루 선수들에 대해 많은 소문이 있다고 알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회사측과 어느 정도 선까지 협의된 부분에 대해서는 들려 드리고 싶다"면서 팬들에게 그동안 팬들의 궁금해 했던 삼성 화이트와 블루 선수들의 행보에 대한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현재 모든 선수들은 계약이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선수들도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 대해서는 모를 정도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아주 좋은 조건이다"라며 화이트와 블루 소속 선수 전원이 삼성과 계약이 종료 됐음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그동안 말들이 많았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누가 남냐는 부분이다. 그런데 설들만 난무했다. 회사와 정말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주전 선수 10명 모두 삼성하고 계약을 하지 못했다. 저 역시 11월 1일부로 MVP로 복귀했다"면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영국 런던으로 갔던 여행에 대해 간 선수들은 남는 선수다 라는 소문 역시 사실이 아니다. 회사하고 약속했던 부분에 대해 이행한 것 뿐이다. 지난 주 중국을 다녀왔는데 계약을 도와준 선수도 있다. (이)다윤이가 마지막으로 계약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후보 선수들까지 모두 어마어마한 연봉으로 계약했다. 이제 선수들의 팀에서 공식 발표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화이트 블루 모든 선수들이 잘 됐다.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 든든한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그간 감사의 인사와 앞으로 응원을 부탁하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구승빈은 "새로 계약한 팀에서 발표할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를 지금 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그래도 저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새로운 계약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결국 가장 먼저 '마타' 조세형이 팀 이탈을 SNS에 올렸고, 최인규 허원석 구승빈 배어진 김혁규 가 차례대로 그 뒤를 이었던 삼성 갤럭시는 남아있던 장형석 '에이콘' 최천주 '하트' 이관형 '스피릿' 이다윤 등 주전 선수들과 연습생 2명까지 모든 선수들이 삼성 갤럭시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최윤상 감독이 뽑았던 선수 전원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최윤상 감독은 "회사측과 안 좋게 끝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프로고 회사도 회사의 입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생각하는 부분이 달랐던 것 뿐이다. 지난 1년간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삼성에 감사드린다"라고 일부 소문으로 돌았던 나쁜 소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