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부터 하이수현까지, 가을 물들이는 콜라보 뮤직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11.19 07: 41

[OSEN=해리슨의 엔터~뷰]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1월, 여러 콜라보레이션 곡들이 이번 달에도 음악차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차트 성적을 넘어 빼어난 음악적 완성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콜라보 넘버들도 발표되어 가요시장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11월 3일 6집 앨범을 전격 공개한 MC몽은 지난 주말에 방송된 2개 지상파 가요 순위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선보였던 음반 “Miss Me Or Diss Me”에서 그룹 매드 소울 차일드(Mad Soul Child)의 보컬리스트 진실이 참여한 ‘내가 그리웠니’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는데, 이번 음반에는 허각, 에일리, 백지영, 린, 효린, 민아, 범키 등이 함께 해 이전 작품들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은 콜라보 라인업을 보여주었다.
11월 중순까지 다수의 앨범 수록 곡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어 거센 반대 여론과는 달리 ‘콜라보’를 통해 음원성적은 최상의 결과를 거두는 반비례 양상이 연출, 아이러니한 형국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신곡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노래는 바로 “K-팝스타” 선후배 이하이와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호흡을 맞춘 하이(HI SUHYUN)의 ‘나는 달라’가 아닐까 싶다. ‘나는 달라’는 각각 알앤비와 포크 장르 곡들을 노래해 온 두 십대 소녀의 너무도 다른 보컬 매력이 하나로 집결되어 음악 팬들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선 듯 하다
역시 같은 “K-팝스타” 출신으로 데뷔 앨범 “피아노포르테(Pianoforte)”를 공개한 윤현상은 모던포크 스타일의 타이틀 곡 ‘언제쯤이면’에 선배가수 아이유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을 받으며 차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 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있는 “슈퍼스타K6”를 통해 화제가 된 곡으로 ‘신촌이 못가’를 빼놓을 수 없는데, 지난 금요일 이 곡을 예선에서 노래했던 아마추어 참가자 임형우와 원곡자인 포스트맨의 신지후가 라이브 무대를 함께 한 후 듀엣 음원까지 공개되었다.
논란 또는 화제 속에서 대중의 시선과 관심을 받으며 11월에 선보인 콜라보 음원들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대선배 음악인 양희은의 행보에 주목하게 된다. ‘양희은 싱글 프로젝트 – 뜻밖의 만남’을 통해 후배 뮤지션들과의 음악 조우를 시도한 것이다. 10월 21일에는 윤종신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배낭여행’을’, 2주 뒤인 이번 달 5일엔 이적이 만들어준 ‘꽃병’을 발표했다.
윤종신, 이적 두 사람이 노래를 함께 하지 않아 ‘콜라보’ 곡의 범주에 넣기에는 애매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을 적시는 가사로 계절의 건널목을 지나가야 할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18일 발매된 앨범 “2014 양희은”에서도 동생 양희경을 비롯 이한철, 강승원, 여성 보컬 그룹 바버렛츠 등이 참여해 ‘콜라보의 진수’를 담고 있다.
가요계 전설 양희은부터 새내기 하이수현까지 ‘형형색색의 단풍잎으로 물든 콜라보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이 계절을 맘껏 즐겨보시길!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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