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아이러니한 덩치의 소유자 '뉴 X6 xDrive30d'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1.19 17: 12

BMW가 몸집이 더 커지면서 특유의 우아한 루프 라인을 더욱 강조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라는 장르를 연 ‘X6’의 2세대 모델을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였다. 지난 2008년 1세대 이후 6년 만이다.
19일 BMW 코리아는 19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port Activity Coupe)의 시초인 ‘뉴 X6’를 공식 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간략한 제품 설명 후 드라이빙 센터 트랙에서 ‘뉴 X6’의 브레이킹 성능과 가속력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트랙체험을 위해 탑승한 모델은 ‘뉴 X6 xDrive30d’. ‘뉴 X6 xDrive40d’와 ‘뉴 X6 M50d 모델은 내년에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 슬라럼과 급제동, '단단한 하체'

우선, 가장 먼저 좌우 핸들링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슬라럼 코스와 급가속 후 급제동을 통해 브레이크 능력을 알아봤다. 트랙체험을 위해 올라탄 ‘뉴 X6’는 SUV답게 역시나 전방 시야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앞서 ‘뉴 X6’에 ‘올라탔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 다코다 가죽과 파인 우드트림 아메리칸 오크로 마감이 된 실내는 꽤나 안락하고 고급스러웠다.
‘뉴 X6’는 전장이 4909mm로 1세대보다 32mm 늘어났고, 전고도 12mm 높아져 상당한 덩치의 소유자인데, ‘뉴 X6’를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스티어링휠은 생각보다 얇았다. 퍼포먼스 모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인 크기에 비해 얇고 가벼웠다.
‘뉴 X6’는 반응이 좋은 브레이크와 액셀로 S코스 슬라럼을 30km/h의 속도로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물론, 차고가 높은 만큼 세단보다 좌우로 몸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했다. 이후 이어진 급가속 후 급제동 코스에서도 마찬가지로 30km/h까지 급격하게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정해진 구간 안에서 차가 멈출 수 있도록 강하게 브레이크를 밟자 ‘뉴 X6’는 확실하게 이머전시 브레이크를 작동, 밀리는 현상 없이 원하는 위치에서 멈춰줬다.
▲ 트랙 주행, '날렵한 멧돼지' 
 
가볍게 몸을 풀고는 본격적인 트랙주행이 시작됐다. 짧지만 가속력과 코너링을 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반복되는 얘기지만 ‘뉴 X6’는 분명하게 덩치 값을 못하는 아이임은 분명했다. 직선구간에서의 가속성능이 폭발적이거나 묵직하게 쏘아붙이기보다는 멧돼지 같은 덩치로 가벼운 가속력과 코너링을 뽐냈다. 차고가 높다 보니 깊은 헤어핀 구간이나 급커브에서는 살짝 밖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도 받았지만 BMW의 능동적인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가 악착같이 이를 잡아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운전하는 내내 ‘뉴 X6’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디젤 차량으로서의 떨림이나 소음, 그리고 고속에서의 풍절음 등으로 동승자와의 대화를 방해 받는 일이 없어 즐겁게 트랙 주행을 마칠 수 있었다. 짧은 시승이 아쉬웠던 ‘뉴 X6’였다.
BMW ‘뉴 X6’ 30d 모델에는 3.0L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는 이전 세대보다 각각 13마력과 2.1kg·m이 증가한 수치며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7초에 도달한다.
40d 모델에는 다단(multi-stage) 터보차저가 장착된 3.0L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4.3kg·m의 힘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 5.8초가 소요된다. M 퍼포먼스 디젤 모델인 M50d 모델에는 트리플 터보차저 기술이 적용돼 최고출력 381마력과 최대토크 75.5kg·m의 힘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5.2초 만에 도달한다.
가격은 BMW 뉴 X6 xDrive30d가 9990만 원이며 뉴 X6 xDrive40d는1억 1690만 원, 뉴 X6 M50d가 1억 4300만 원이다(VAT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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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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