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두산 KIA 투수진 보강, FA와 유망주 육성 절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11.20 06: 24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2014 프로야구 팀 순위에서 9개팀 중 6위와 8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올해는 팀타선은 전반기에는 1위로 달리다 후반기에 약간 처져 타율 2할9푼1리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은 5.43으로 6위를 마크했습니다.
2년 연속 8위에 머문 KIA는 올해 팀타율이 2할8푼8리로 5위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은 5.82로 8위입니다. 팀평균자책점이  팀 순위와 직결된 셈입니다.

KT 위즈가 참여하는 내년 페넌트레이스에서는 4강 진출이 한층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2007년 시즌 이후 2011년과 작년 두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가을 야구’의 단골손님 두산이나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과 2011년 4강 이외에는 3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한 KIA가 내년에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길은 마운드의 재건이 우선입니다.       
투수력이 좋아지려면 이번에 나온 FA(자유계약선수)나 트레이드 시장, 또는 뛰어난 외국인투수를  확보하든지 유망주를 육성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지난 11월 19일 FA 자격을 얻고 신청한 선수는 총 19명으로 이들 중 투수는 윤성환(33), 배영수(33), 권혁(31), 안지만(31. 이상 삼성), 장원준(29), 김사율(34. 이상 롯데), 송은범(30. KIA) 등 7명입니다.
지난 해 FA 시장에서 강민호(롯데)가 4년에 75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로 자신의 팀 롯데와 계약을 맺으면서 올해 FA 시장은 최고 100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 등 우리 실정에 어울리지 않는 부풀린 가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에 1군 리그에 합류하는 제10구단 KT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큰손으로 등장할 게 틀림없습니다.
FA가 지나치게 고액을 받는다는‘거품 논란’이 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느 팀이나 FA 시장에 나온 선수를 외면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우수투수 확보 방안은 좋은 외국인투수를 데려오는 것입니다. 9구단 NC 다이노스처럼 괜찮은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면 마운드의 고민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외국인투수를 데려온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KIA는 근래 수년 외국인투수 영입에서 재미를 본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두산은 그나마 낫지만 니퍼트(4년간 52승27패 자책점 3.25)를 제외하고는 최근에 신통치 않았습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한 삼성은 외국인투수 수입에서도 비교적 괜찮았으나 유망주 육성에 성공해 지금의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유망주를 끊임없이 배출해 ‘화수분 야구’체제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6위로 처졌지만 기대를 걸만한 젊은 투수들이 제법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올해 윤명준(25)이 7승3패16홀드, 자책점 5.27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함덕주(19), 장민익(23), 오현택(29)이 선발과 불펜에서 희망주이고 올해 3승15패의 노경은(30)은 재기가 가능한 중견들로 올 겨울과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분발 여부가 관건입니다.
한편 KIA는 올해 16승8패를 기록한 에이스 양현종이 해외로 진출하면 마운드가 더욱 약화되지만 외국인투수 스카우트와 유망주 육성에 힘을 기울이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기대할만한 젊은 투수는 심동섭(23)으로 올해 1승5패1세이브1홀드, 자책점 5.96를 기록했는데 후반기들어 나아진 피칭을 보여줘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임준섭(25. 1승5패11세이브)도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면 성장할 투수입니다. 올해 가장 주목 받은 김진우(31)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3승4패1세이브1홀드, 자책점 5.96로 부진했는데 몸 관리를 잘하면 내년에는 10승투수로 나아질 것입니다.               
많은 팬을 보유한 KIA와 두산이 투수진이 좋아져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랍니다.
/천일평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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