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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상태’ LG, FA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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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LG 트윈스의 스토브리그 전략이 대폭 수정됐다.

LG는 레다메스 리즈 복귀를 시작으로 전력강화를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리즈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외국인선수 구상 전체를 뒤로 미뤘다. 양상문 감독도 현지에 운영팀 직원만 남겨둔 채 20일 유지현, 강상수 코치와 함께 귀국한다. LG는 당장 문이 열린 FA 시장, 24일까지 작성해야하는 kt 20인 보호선수 명단부터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리즈로 인해 모든 것이 꼬였다. 당초 LG는 리즈와 계약을 서둘러 마무리 짓고, 남은 외국인선수 2명도 확정하려고 했다. 리즈와 계약한 후 도미니카에 마땅한 외국인선수가 없다면 스나이더와 리오단의 재계약도 고려했다. 외국인선수 3명을 확정하고 남은 자리는 FA 영입으로 채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순탄할 것 같았던 리즈와의 계약이 파국을 맞이했다. 리즈와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은 LG 현장 관계자는 “우리는 리즈가 던진 한 경기만 직접보고 리즈에게 계약의사를 전달했다. 리즈 측에서 OK 사인을 냈고, 순조롭게 계약이 진행될 것 같았다. 그런데 리즈가 다음날부터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리 계약을 주저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LG가 리즈에게 120만 달러+인센티브를 제의했으나, 리즈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구단과 2년 3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결국 LG는 리즈를 잡지 못하면서 도미니카에서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하고 돌아왔다. LG 관계자는 “사실 리즈를 데려오기 위해 도미니카에 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만일 처음 리즈와 만났을 때 리즈 측에서 곧바로 계약을 거부했다면, 좀 더 빨리 눈을 다른 선수들에게 돌렸을 것이다”면서 “리즈 외 다른 선수들을 지켜보기는 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선수들은 죄다 메이저리그팀 40인 로스터에 묶여있었다. 현재 계약하기로 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외국인선수 구상이 백지상태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운영팀 직원은 현지에 남아있다. 적어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까지는 미국과 중남미 지역을 두루 돌아다닌다”면서 리스트에 들어간 외국인선수들의 근황을 현지에서 꾸준히 살펴볼 것이라 말했다.  

이제 순서가 바뀌었다. 내부 FA 박용택 박경수의 잔류를 확정짓는 게 우선이다. 박용택과 박경수 모두 우선협상 기간에 잔류시키지 못하면,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 확률이 높다. 특히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을 놓칠 경우, 그 후유증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집토끼를 잡은 다음에는 본격적인 전력강화에 들어간다. 야구계에선 LG가 야수 한 명과 투수 한 명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외부 FA 영입을 통해 중견수 혹은 3루수 자리를 메우고, 선발투수를 보강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정 김강민 장원준 윤성환 중 2명을 잡으면, LG 전력은 수직상승한다.  

겨울마다 반복된 FA 인플레이션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 대형투자 없이는 머니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다. LG는 2008년 겨울 이진영과 정성훈을 외부 FA로 잡은 이후 6년 동안 특급 FA 영입은 전무했다. “프런트의 목표는 앞으로 양상문 감독님이 원하시는 야구를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는 LG 구단 고위관계자의 이야기가 FA 영입을 통해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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