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그렉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의 비리 조사보고서 원본 공개 요구를 거절했다.
블래터 회장이 FA의 요구에 대해 거절 의사를 명확하게 했다. 19일 복수의 영국 매체는 "블래터 회장이 다이크 회장의 비리 조사보고서 원본 공개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다이크 회장이 요구한 비리 조사보고서는 2018 월드컵과 2022 월드컵 개최지 유치 과정에서 제기된 비리 의혹을 마이클 가르시아 조사관이 작성한 것이다. FIFA는 최근 이 보고서를 42쪽 분량으로 발표했지만, 가르시아 조사관은 430쪽의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자신이 보고한 바와 FIFA가 발표한 것이 큰 차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르시아 조사관의 입장 발표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FIFA를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에서는 다이크 FA 회장이 직접 나서서 블래터 회장을 겨냥, 가르시아 조사관이 작성한 비리 조사보고서 원본을 공개할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의 답변은 'No'였다. FIFA가 다이크 회장의 요구에 응할 경우 FIFA 규정과 FIFA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의 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한 것.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다이크 회장의 답변과 관련해 "FIFA는 FIFA의 규정은 물론 스위스의 법을 위반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비리 조사보고서의 원본 공개가 FIFA의 규정과 스위스 법에서 어떠한 항목에 위배되는지 밝히지 않아 많은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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