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피노키오' 이종석, 타고난 능청의 옷을 입은 배우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1.20 10: 07

배우 이종석이 능청스러운 연기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3회에서는 인하(박신혜)를 위해 기자라는 꿈을 품은 달포(이종석)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인하는 엄마 차옥(진경)이 근무하는 방송사 MSC에 방송기자로 최종 면접에 응했다. 고대하던 엄마와의 재회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담한 반응뿐이었다. 인하는 그동안 공부하던 책을 버리며 좌절했다. 하지만 달포는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며, 인하를 위해 기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달포는 부모의 죽음 이후 거짓 이름으로 살아가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뛰어난 학업 성적에도 조카 인하를 위해 입대를 자처하고, 택시기사로 일찍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겉으론 늘 여유로운 미소를 짓는다. 달평(신정근)은 그의 속내를 짐작하면서도 일부러 모른척한다.
불안해 하는 외국인 손님을 예상 외의 능숙한 영어로 안심시키고, 쏘아붙이는 차옥에게 "하룻강아지가 아닌 늑대가 돼 제대로 짖어드리겠다"고 응수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달포.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제 할말 다할 것 같은 그이지만, 친부모와 평범한 아침을 꿈꾸며 눈물 짓기도 한다.
이처럼 한 인물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그려나가는 힘은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이종석의 타고남에 있다. 이종석은 상대역 박신혜를 바라볼 땐 누구보다 달콤한 눈빛이지만, 진경과의 신경전에선 매섭게 돌변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코믹한 장면에서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안긴다. 
 
방송 말미 4회 예고에서 달포는 드디어 더벅머리를 벗었다. 세련된 스타일로 무장한 달포는 인하와 함께 수습기자로 활약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훨훨 날 이종석의 연기도 기대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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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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