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권오중, 19금 달인과 로맨티스트 사이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1.21 07: 04

19금의 달인이었다가 한없이 로맨틱한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이는 이 남자를 어찌하면 좋을까.
배우 권오중은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 19금 발언을 거침없이 하면서도 로맨틱한 면모를 보여주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방송에서 권오중은 이미 몇 차례 방송에서도 입증된 바 있는 19금 달인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예능은 아직 쑥스럽다며 프로그램 시작 전 큰 기도를 하고 들어간다는 그는 그런 말과는 다르게 "욕을 해달라"는 MC들의 부탁에 엄청 길고 생생한, 날 것의 욕을 선보여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그간 방송에서 접한 욕과는 차원이 다른 수위에 모두는 경악을 금치 못했을 정도.

뿐만 아니라 아내의 애칭을 이야기하면서 "아내를 흑야생마라고 부른다. 몸에 근육이 많다. 타고나기를 근육이 많게 태어났다"면서 "절로 손이 가는 몸이다"라고 음흉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왜, 뭐가 잘못됐냐. 손이 가는게 뭐 어때서"라고 유재석을 쓰다듬었지만 평소 그의 이미지를 감안했을때 '만지고 싶은 몸'은 충분히 큰 웃음포인트가 됐다.
19금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아내와의 만남을 이야기하던 중 "차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내 거 했다"라고 이상한(?) 생략 문법을 사용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MC들은 "권오중의 발언은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19금의 달인과는 다르게 로맨티스트의 면모까지 선보여 반전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애시절, 아내에게 썼던 편지를 공개했다. 아내를 향한 사랑이 듬뿍 담긴 이 편지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고 또한 심슨을 닮아 심슨이라고 불렸다던 그의 과거처럼 그는 직접 심슨을 그린 후 뒷면에 편지를 쓰는 로맨틱한 모습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이가 태어난 이후 4년 내내 아내와 아이를 향한 편지를 썼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흔히들 어떤 사람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매력을 선보일때, '반전매력'이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이 말은 이번 '해투3'에서 보여준 권오중에게 딱 맞는 표현일 듯 싶다. 야하고 욕 잘하는 19금의 달인인줄로만 알았던 권오중은 자상하고, 로맨틱한 로맨티스트였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3'는 '봉 잡았네' 특집으로 권오중, 윤민수, 기태영, 진태현, 허경환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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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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