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모비스 12연승 저지로 얻은 소득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21 06: 00

SK가 모비스전 승리를 통해 얻어낸 결정타는 무엇일까?
서울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77-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6연승에 성공하며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SK는 모비스의 12연승을 저지하면서 선두 경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SK는 유리한 입장이 아니었다. 홈구장이지만 모비스가 대대적으로 관중을 유치하면서 중립경기 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문경은 감독 부임 후 KBL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이 된 모비스였기 때문에 부담은 어느 때 보다 컸다.

물론 SK는 분명 기회가 있었다. 모비스의 문태영이 2쿼터 초반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SK가 자랑하는 빅포워드진의 활약이 두드러 졌다. 김민수는 34분 12초를 뛰면서 22점, 7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또 2개의 덩크슛을 성공 시키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김민수의 활약은 고무적이다.지난 12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24점을 뽑아낸 뒤 그는 이날 경기까지 모두 20점을 넘는 활약을 선보였다.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2011년 12월 이후 1069일만에 24점 이상을 기록한 것.
김민수는 이어진 서울 삼성과 경기서도 20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16일 창원 LG를 상대로는 2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2연승에 도전하는 모비스를 상대로도 김민수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큰 활약을 선보였다. 본인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공격을 펼치니 경기가 더 잘풀린다는 이야기를 했다. 최근 김민수의 활약은 선수 본인 뿐만 아니라 SK에게도 단비다.
또 김선형은 14점,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모비스의 패스를 끊어내는 스틸을 만들어 낸 김선형의 활약으로 시소경기를 펼치는 동안 SK는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주장 박상오는 비록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6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 상대 문태영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까지 막아내면서 다양한 역할을 선보였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고르게 퍼졌다. 애런 헤인즈는 1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소 같았으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을 헤인즈지만 이날은 달랐다. 또 심스도 11점과 6리바운드를 따냈다. 15분여를 뛰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해냈다. 특히 선발로 출전한 심스는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모비스와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결국 SK는 이날 출전한 선수들이 대부분 제 몫을 해냈다. 6연승을 거두는 동안에도 한쪽에 치우진 전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비록 경쟁팀들의 경기가 없어  2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분명 SK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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