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송은범 KIA와 첫 만남, "좋은 평가 받고 싶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1.21 07: 04

"좋은 평가 받고 싶다".
FA 선언한 송은범(32)이 원소속구단 KIA와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 20일 저녁 광주의 모처에서 구단 고위 관계자와 만나 FA 계약에 관련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물론 구체적인 협상조건을 내걸었던 것은 아닌 탐색전이었다.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간단하게 주고 받았다. 시즌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은 뒤 구단측은 "(신임)김기태 감독도 잡아달라고 부탁했고 구단도 내년에도 같이 야구를 하고 싶다"며 잔류를 요청했다. 송은범은 "내 가치를 좋게 평가받고 싶다"는 정도의 의견을 밝히면서 첫 만남을 마쳤다.

양측은 22일(토) 다시 만나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탐색전을 가진 만큼 두 번째 만남에서 서로의 조건을 밝히고 조율할 수 밖에 없다. 결국은 조건이다. 구단과 송은범이 생각하는 조건이 차이가 없다면 잔류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차이가 크다면 결렬 가능성도 높다.
아무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더욱 많은 돈을 받고 싶을 것이다. 최근의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송은범을 향한 타구단의 눈길이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반면 구단에서는 송은범의 전성기와 지난 2년간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평가,  미래의 활약도를 점검하고 144경기 체제에서 투수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 안을 내놓을 것이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작년 시즌 FA 외야수 이용규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 당시 이용규는 구단의 제시안을 거절하고 한화로 이적했다. 따라서 송은범의 진짜 의중은 두 번째 만남에서 구단의 제시안을 보고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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