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월드컵 500m 11연속 우승 좌절...모태범과 나란히 銀(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21 18: 20

'빙속 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안방에서 노렸던 11회 연속 월드컵 우승 꿈이 좌절됐다.
이상화는 2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 A 1차 레이스서 38초18을 기록해 함께 레이스를 펼친 고다이라 나오(38초05,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2012-2013시즌 월드컵 파이널 2차 레이스부터 지난 주말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 500m 1, 2차 레이스서도 모두 우승하며 10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안방에서 11회 연속 여제의 자리는 지키지 못했다.

이상화는 10개 조 중 가장 마지막으로 고다이라와 레이스를 펼쳐 100m 구간을 10초41에 통과, 10초51을 기록한 고다이라에게 앞섰다. 하지만 고다이라의 마지막 역주에 당했다.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오며 고다이라에게 추격을 허용,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부터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소치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 화성시청)는 디비전 A 무대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감했다. 이상화에 앞서 레이스를 펼친 박승희는 100m 구간을 10초97로 통과한 뒤 39초13의 기록으로 11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장미는 39초36으로 17위에 그쳤다. 동메달은 유디트 헤세(독일, 38초95)가 차지했다.
남자부 단거리 간판 모태범(25, 대한항공)은 안방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모태범은 뒤이어 열린 남자 500m 디비전 A 1차 레이스서 35초363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서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따낸 뒤 2014 소치동계올림픽서 노메달의 아픔을 겪은 모태범은 이날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서 2위에 오르며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모태범은 힘찬 스타트로 첫 100m를 9초72에 통과한 뒤 역주, 결승선을 두 번째로 빠르게 통과하며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파벨 쿨리즈니코프가 34초94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루슬란 무라쇼프(이상 러시아)가 35초36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이강석과 김준호는 각각 35초65와 35초69를 기록하며 12위와 13위에 머물렀다.
남자 1500m에 나선 이승훈(26, 대한항공)은 1분50초15로 14위에 올랐다. 김민석(평촌중)은 1분50초89로 16위에 자리했다. 트랙 신기록인 1분47초76을 작성한 스베레 룬데 페데르센(노르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장거리 간판 스벤 크라머는 1분48초51의 기록으로 7위에 올랐다.
여자 5000m에 출전한 김보름(21, 한국체대)은 7분26초63으로 9위를 기록했고,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이 7분07초77의 트랙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dolyng@osen.co.kr
태릉=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