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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원준 붙잡기 '강민호 전략'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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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FA 시장,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장원준(29,롯데)이다. 계약 출발점이 역대 투수 FA 최고액이었던 작년 장원삼(삼성)이 받은 4년 60억 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롯데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카드가 장원준이다. 전력과 상징성 모두 따져봐도 그렇다. 장원준 없는 내년 롯데 선발 로테이션은 상상이 힘들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를 놓친다면 비난여론이 일어날 게 뻔하다.

가장 뜨거운 FA 카드 장원준 앞에 사전접촉 금지는 유명무실할 뿐이다. 장원준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은 규정의 헛점을 이용, 교묘하게 접촉하면서 구애를 보내고 있다.

때문에 롯데는 장원준에게 얼마를 제시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 21일 장원준과 구단은 첫 만남을 가졌는데, 구체적인 액수는 오가지 않았다. 구단은 장원준에게 '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윤원 단장은 "장원준과의 계약은 마지막(26일)까지 가지 않겠나"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대한민국 5대 재벌인 롯데가 돈이 부족한 구단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무조건 롯데보다 10% 더 준다'고 접근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이길 수 없다. 우선협상 기간이지만 오히려 구단은 수세에 처해있다. '10% 받고 우리가 거기에 10% 더 준다'고 말할 수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롯데는 장원준에게 마음으로 다가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물론 장원준이 만족할만한 액수를 준비하고, 거기에 마음을 붙잡는 것이 목표다. 작년 롯데는 이 전략을 적극 활용해 주전포수 강민호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작년에도 강민호에게 '롯데보다 더 준다'는 구단이 있었지만, 구단은 강민호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롯데는 강민호에게 '다른 구단을 가면 당장 몇 억원을 더 벌 수도 있다. 그렇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인 네가 부산을 떠나면 잃는 게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넌 아직 젊기 때문에 앞으로 몇 번이고 FA가 될 수 있다. 다음 번 FA를 넘어 코치까지 생각한다면 롯데에 남는 게 낫다. 구단에서도 당연히 최고대우를 해서 섭섭하지 않게 해줄 것'이라고 설득작업을 벌였고 결국 계약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단순히 액수로만 따지면 롯데가 다른 구단들에 뒤질 수 있지만, 장원준이 팀에 남으면서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소득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마침 장원준과 강민호는 2004년 입단 동기로 막역한 사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인 이야기를 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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