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포스팅 결과 부정적 금액인 듯...KIA 고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1.22 11: 19

KIA 양현종(26)의 포스팅 금액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KIA는 22일 오전 KBO로부터 양현종의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통보받았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KBO를 통해 MLB 사무국에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했다. MLB 사무국은 현지 구단의 입찰을 받아 마감일인 이날 새벽 KBO측에 포스팅 최고 금액을 통보했다.
그러나 KIA구단측은 고민을 해야 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즉, 기대와 달리 양현종의 자존심에 걸맞는 대우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상황으로 보인다. KIA 구단은 양현종과 협의한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양현종이 낮은 포스팅 금액을 감수한다면 30일간의 독점 협상권을 따낸 구단과 입단 협의에 착수한다. 

아직까지는 양현종에 최고액을 써낸 구단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을 통해 정확한 구단 이름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양현종이 포기할 경우 일본 무대 진출 타진으로 급선회할 수 있다. 아울러 KIA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IA는  포스팅에 앞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금액은 되어야 양현종을 보낼 수 있다. 적은 금액에 가면 선수도 팀에서 자리를 잡기 힘들다”며 포스팅 금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KIA가 우려했던 수준의 낮은 금액이 나오는 바람에 상황에 복잡해졌다. 
애당초 에이전트의 홍보 전략이 먹혀 들었고 현지 언론의 호의적인 보도가 줄을 이으면서 기대치를 높였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이절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양현종에 앞서 포스팅에 나섰던 김광현(SK 와이번스)도 포스팅 금액이 200만 달러였다.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주저했으나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꿈을 지원하기 위해 수용한 바 있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을 앞두고 있다. KIA도 양현종의 입장을 존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