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표 주필호 하정우, 중대 출신 영화인 1월 '스크램블 격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22 11: 07

박진표 주필호 하정우 등 중앙대 연극영화과 선후배들이 내년 1월 스크린서 격돌한다. 이들이 제작, 연출에 참여한 세 편의 영화가 한 주 간격으로 개봉하게 된 것이다.
먼저 박진표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오늘의 연애’로 관객과 만난다. 이승기 문채원이 상극일 정도로 상반된 가치관과 성격을 가진 남녀로 호흡을 맞췄고, 이달 중순 촬영을 마쳤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윤인호 팀장은 “내년 1월 15일로 개봉을 확정한 상태이며 현재 편집과 믹싱 등 후반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루저인 이승기가 괄괄한 성격의 기상캐스터 문채원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진정한 사랑을 그린 로맨틱 멜로다. ‘내 사랑 내 곁에’ 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박진표 감독은 “후반 작업 일정이 빠듯하지만 방학 수요에 맞춰 개봉하게 돼 좋다. 기존 로코의 통념을 살짝 깬 흥미로운 내용인 만큼 흥행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박진표와 대학 동기인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의 ‘내 심장을 쏴라’도 최근 1월 22일 개봉을 확정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정유정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이민기 여진구가 각각 승민, 수명 역을 맡아 ‘남남 케미’를 궁금케 한다. 히말라야를 가기 위한 두 남자의 정신병원 탈출기로 신구 유오성 김정태 박충선 등이 가세했다.
작년 9월 개봉한 ‘관상’으로 선 굵은 작품 세계를 보여준 주필호 대표는 공약대로 제작사 수익 절반인 20억 가까운 돈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엔 세월호 관련 사업에 써달라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억원을 건넨 사실이 알려지며 또 한 번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와 관련 리틀빅픽쳐스 권지원 부장은 “내 심장을 쏴라는 소녀괴담, 카트에 이어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출자해 만든 배급사의 세 번째 개봉작”이라며 “유쾌한 청춘 영화로 잘 빚어져 기대가 높다. 후반부로 갈수록 가슴 먹먹해지는 감동까지 담아 소설 팬 뿐 아니라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대세인 하정우도 모교 선배들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자신의 소속사 판타지오가 공동 제작에 참여하고 직접 연출한 두 번째 장편 ‘허삼관’을 통해서다. 하정우가 처자식을 위해 피를 파는 삼관 역을, 하지원이 세 아들을 키우는 삼관의 아내 옥란 역을 맡았다.
배급사 NEW는 1월 개봉작으로 김우빈 주연 ‘스물’(이병헌 감독)과 ‘허삼관’을 놓고 저울질 했지만, 김우빈이 나오는 ‘기술자들’이 12월 24일 개봉하는 바람에 코미디가 가미된 ‘허삼관’을 새해 첫 라인업으로 최종 결정했다. ‘해무’ ‘패션왕’ 등 최근 부진을 만회해보겠다는 각오도 읽힌다. 중앙대 연영과 출신 영화인들이 1월 극장가에서 누가 끝까지 웃게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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