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1년 만에 챌린지 '사실상 강등'...전남에 1-3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22 15: 53

상주 상무가 1년 만에 K리그 챌린지로 사실상 강등됐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상주는 2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서 1-3로 패배했다. 최근 6경기 연속 패배(2무 4패)를 당한 상주는 6승 13무 18패(승점 31)를 기록했다.
이로써 상주는 1경기를 덜 치른 성남 일화(승점 34)와 승점 차가 3점이지만, 득실차에서 16골이 뒤처져 사실상 최하위에 기록되게 됐다. K리그 클래식 최하위는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챌린지로 떨어지게 된다. 반면 전남은 최근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14승 8무 15패(승점 50)를 기록하게 됐다.

상주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전반 8분 스테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 스테보는 레안드리뉴가 하프라인에서 빠르게 내준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돌파,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상주의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홍정남은 발로 막아보려 했지만 스테보의 슛은 발에 막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상주가 당한 것만은 아니다. 상주는 선제골로 분위기가 살은 전남의 공세를 막아내며 기회를 노린 끝에 전반 25분 그림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조동건이었다. 조동건은 최호정이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가 한 차례 바운드되고 자신에게 오자 가슴으로 트래핑을 한 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상주의 추격은 더 이상 없었다. 상주는 후반 34분 레안드리뉴에게 예상치 못한 중거리 슈팅을 내주며 기세가 꺾였다. 레안드리뉴는 다소 먼 거리에서 공을 잡았지만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찔러 상주를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상주는 실점 이후 선수 교체를 시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높은 점유율 속에서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상주는 전남과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서 동점골을 계속해서 노렸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4분 스테보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1년 만의 K리그 챌린지 강등을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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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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