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하루 만에 정상 탈환...박승희 19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22 16: 15

은메달 보약을 삼킨 이상화(25, 서울시청)가 하루 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이상화는 22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 A 2차 레이스서 37초99을 기록해 함께 레이스를 펼친 2위 고다이라 나오(38초51, 일본)에 여유있게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차 레이스선 38초18을 기록하며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도 깨끗이 지웠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서 고다이라 나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2012-2013시즌 월드컵 파이널 2차 레이스부터 10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그였기에 기대감이 컸지만 부상과 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실로 오랜만에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 뒤 "홀가분하다"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이상화는 하루 만에 보란 듯이 시상대 맨 꼭대기 위에 섰다. 이상화는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인 11조로 레이스를 펼쳤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아웃 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이상화는 직선 주로에서 고다이라에게 앞선 뒤 인코스에서 여유있게 레이스를 주도한 끝에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편 함께 출전한 박승희(22, 화성시청)는 39초35의 기록으로 19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선 39초13의 기록으로 11위에 오른 바 있다. 장미(39초34)는 1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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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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