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PS 탈락 5개팀 모두 감독 교체…내년 ‘가을 야구’ 참가팀은?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11.23 06: 30

2014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5위부터 9위까지 하위 5개 팀의 감독이 모두 교체됐습니다.
이처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사령탑의 책임을 물어 모두가 바뀐 적은 없었습니다.
지난 해는 두산의 김진욱 감독이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해임되고 송일수 감독이 선임돼 한 사람만 바뀌었습니다.

2011년 시즌 말에는 두산의 김진욱 감독이 김경문 감독-김광수 감독 대행에 이어 지휘봉을 잡고, KIA의 선동렬 감독이 조범현 감독 후임으로, LG의 김기태 감독이 박종훈 감독 후임으로, SK의 이만수 감독이 김성근 감독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올라 4명이 교체됐지만 4강 진출 실패 책임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교체됐습니다.
4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가장 많은 감독이 바뀐 올해 새 감독의 선임 소식은 제각각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두산의 김태형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7억원에 사인했습니다. 이종운(48)코치와 10월 31일 3년 계약에 계약금 2억, 연봉2억 원 등 총 8억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종운 감독은 1989년에 롯데에 입단해 1997년까지 9년간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1998년 일본 지바 마린스 코치 연수를 마치고 2000~2001년 롯데 코치직을 맡고 경남고를 지휘한 다음 올해 초 다시 롯데 코치로 부임해 3군 수석타격코치와 1루 주루코치을 역임했습니다.
먼저 한화 김성근 감독은 예전부터 스파르타식 훈련을 하기로 유명합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는 특유의 지옥훈련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열린 시상식에서 출루율 1위 김태균, 2군 다승•홈런왕을 차지한 이동걸과 박노민 등 3명의 수상자가 마무리캠프 때문에 일본에 있느라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열외 없이 대부분 선수들이 훈련 중입니다
선수들을 혹사한다고 소문난 김성근 감독이지만 이번 마무리훈련에서는 몸에 이상이 있는 선수들은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고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홍남일 트레이닝코치가 동행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합니다.
김용희 SK 감독은 취임식에서 "매뉴얼과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시스템 야구를 추구한다"고 밝히면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SK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센다이에서, 두산은 미야자키현의 사이토에 캠프를 차렸습니다.
양팀은 기술 훈련보다는 웨이트트레이닝의 비중을 높여 선수들의 지친 몸을 추스리는 방식입니다. 김용희 SK 감독은 "선수들이 이 훈련을 왜 하는지 알고 훈련을 할 때 효율성이 생긴다"라고 말합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한 번의 스윙을 할 때도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 없는 반복에 불과하다"라고 말합니다.
김용희 감독은 "우리 훈련량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실제 SK의 하루 일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집니다.  김태형 감독도 훈련을 할 때는 강도가 셉니다.
한편 KIA의 일본 미야자키 캠프의 공식 훈련은 오전 8시 반에 시작돼 오후 5시면 끝납니다. 조용함 속에 활력이 넘칩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번 캠프는 ‘천국으로 가기 위한 훈련’이다. 내가 생각하는 감독의 역할은 선수들이 스스로 훈련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형님 리더십'으로 LG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김기태 감독이 먼저 내세우는 것은 팀이 아닌 개인을 먼저 앞세우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과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자율을 보장하는 스타일로 내년 1월 전지훈련 출발할 때 선수들이 몸상태를 잘 준비해야 한다 고 강조합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현재 외국인선수 선발을 위해 도미니카에 체류 중입니다. 지난 15일 스카우트, 통역과 함께 도미니카로 출국해 기존의 외국인선수들과의 재계약 보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11월 26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내년에 팬들에게 큰 선물을 드리고 싶다”며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감독처럼 다른 감독들도 한결같이 내년 시즌에는 ‘가을 야구’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올해 4강에 오른 삼성, 넥센, LG, NC를 제치고 내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4강 보다는 신생팀 KT 위즈가 새로 참가하는 내년 리그는 순위 상승하는 것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천일평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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