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김광현·양현종 포스팅 난항, 강정호는 괜찮을까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상학 기자] 김광현에 이어 양현종도 포스팅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과연 강정호는 괜찮을까. 

올 시즌 나란히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김광현·양현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광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200만 달러 입찰액으로 기대에 밑돈 가운데 양현종도 김광현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500만 달러의 반도 안 된다. 

2년 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무려 2573만 달러 초대박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류현진이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 매김하며 한국프로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듯했으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냉정한 기준으로 선수들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있다. 

김광현보다 양현종의 포스팅 난항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에이전트 측의 활발한 홍보도 통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김광현보다 포스팅 시기를 뒤로 늦춘 양현종의 에이전시 MVP베이스볼 에이전시는 미국 현지 언론에도 적극적으로 알렸다. '뉴욕데일리뉴스'에서는 최대 2선발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광현보다 더 높은 입찰액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대보다 낮은 입찰액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에이전시 홍보에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새삼 확인됐다. 그 선수를 수년간 지켜보며 쌓아온 데이터와 분석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철저히 자본주의적 결정을 하고 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류현진처럼 KBO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제 관심은 김광현과 양현종에 이어 내달 중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 본격적인 포스팅 절차를 밟게 될 강정호에게 쏠린다. 강정호는 김광현과 양현종에 비해 미국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고, 주목하는 팀이 많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꾸준히 강정호 경기를 관찰했고, 미국 언론들도 일찌감치 그의 기사를 써왔다. 

한 야구 관계자는 "강정호는 김광현·양현종보다 잘 알려져 있다. 올초 넥센 스프링캠프에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아왔고, 시즌 중에도 고위 관계자들이 올 정도로 관심의 크기가 다르다"고 했다. 김광현·양현종에 비해 올해 성적도 리그를 압도하는 최고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된다. 

하지만 강정호에게도 한 가지 변수라면 투수가 아닌 야수라는 데 있다. 일본인 야수들의 실패 전례가 있으며 올해 한국리그가 극심한 타고투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디스카운트의 우려가 있다. 다만 김광현·양현종의 낮은 포스팅 금액이 강정호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는 않다는 게 중론이다. 김광현·양현종과는 별개의 문제로 능력과 가능성을 포함한 선수의 가치만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절대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waw@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