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카우트, “양현종, 구위는 OK 문제는 제구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23 06: 01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26)이 포스팅 최고액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양현종에 대한 또 다른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 컨설팅 기관인 ‘GSI(Global Sporting Intergration)’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서 양현종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게재했다. 이 리포트에선 전체적인 구위엔 높은 점수를 줬지만 제구력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론 메이저리그에서 대체 선발이나 후순위의 선발 임무를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GSI는 “양현종은 89~92마일(2014 시즌엔 90마일) 정도의 견고한 메이저리그급 패스트볼을 던진다”면서 “올 시즌에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꾸준하게 공을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구에 대해선 “72~75마일로 형성되는 메이저리그 평균의 커브볼을 보유하고 있으며 12-6시 방향으로 떨어지는 커브다. 슬라이더는 80~82마일 정도인데 크게 꺾이진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GSI가 꼽은 가장 큰 문제점은 제구력이었다. 이 기관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만큼 기본적인 구위는 뛰어나다”면서 “그러나 제구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제구력에서 문제를 드러낸 메이저리거들과의 비교도 이어졌다. GSI는 “2014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양현종보다 많은 사사구를 기록한 선수는 A.J. 버넷, C.J. 윌슨, 잭 휠러, 프란시스코 릴리아노 뿐이었다. 이들도 메이저리그서 평균 이상의 구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릴리아노를 제외하곤 양현종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류제국, 더스틴 니퍼트, J.D. 마틴, 앤디 밴헤켄, 릭 밴덴헐크, 앤드류 앨버스가 2014시즌 한국에서 양현종보다 더 높은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했다는 점도 중요하다”면서 전직 메이저리거들과의 제구력을 비교했다. 또한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제구력 문제와 꾸준함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GSI는 “2011년에 양현종은 팔꿈치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고 시즌에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2012년엔 오직 41이닝만 던졌고 2013년엔 19번 선발 등판에 그쳤다”면서 “2014시즌엔 2010년 이후로 가장 건강했다. 이는 그가 고비를 넘겼거나 잠시 후퇴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GSI는 “양현종의 외형은 내구성이 있어 보이지 않고 이것이 약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고의 시나리오는 그가 ‘작은’ 류현진이 될 수 있느냐다. 물론 양현종이 류현진이 보여주는 꾸준함이나 외형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필요한 순간의 선발이나 후순위 선발 로테이션으로 뛰기엔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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