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트리플크라운, 데스티니 서브득점 10개 신바람(종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23 19: 03

대한항공 점보스가 3위를 탈환했다. IBK기업은행은 선두를 지켰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난 하루였다.
대한항공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2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3-1(23-25, 25-20, 25-21,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5승 4패, 승점 16점이 된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을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예상과 달리 1세트는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에 임한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송준호가 외국인 선수 이상의 몫을 해냈다. 송준호는 1세트에만 11득점하며 공격 성공률 68.8%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의 산체스에 밀리지 않는 송준호의 공격력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반격에 들어갔다. 마이클 산체스-신영수 쌍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산체스가 11점을 얹어놓고 신영수가 5점을 보탠 대한항공은 좌우 날개의 화력을 이용해 송준호의 파괴력이 1세트보다 떨어진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선수들의 고른 공격으로 승리했다. 그래도 중심은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80%의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10득점해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저지했다. 총 6명의 선수가 번갈아 가며 득점행진에 가세한 대한항공은 2-1로 앞섰다.
그리고 4세트는 초반부터 앞서 나가면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세트 초반 5-1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16-10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고 흐름을 굳혀 나갔다. 이변 없는 대한항공의 승리였다.
대한항공에서는 주포 산체스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33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가장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다. 높은 공격 성공률로 산체스를 뒷받침한 신영수도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외에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한 곽승석은 공격에서도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리버맨 아가메즈를 퇴출시킨 현대캐피탈은 국내 선수들로만 치른 경기에서 문성민과 송준호가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5위 현대캐피탈은 3승 7패, 승점 10점에 머물렀다.
이어 진행된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3-2(25-22, 24-26, 25-27, 25-20, 15-5) 재역전승을 거뒀다. 선두 IBK기업은행은 6승 3패, 승점 17점으로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데스티니가 서브 에이스를 무려 10개나 해내는 괴력을 과시하며 47득점으로 가장 빛났다. 한 경기 서브 에이스 10개는 한 경기 최다기록이다. 이외에 박정아와 김희진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루크가 32득점으로 힘을 냈으나 이재영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흥국생명은 4승 3패, 승점 12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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