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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쪼개기] 'K팝스타4', '슈스케'와 달랐던 점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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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정선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4'(이하 'K팝스타4')가 지난 23일 막을 올렸다. Mnet '슈퍼스타K6'와 배턴을 터치한 'K팝스타4'는 이와 차별화를 꾀했고 그리고 성공했다.

'K팝스타'는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K팝스타4 입장에선 바로 이틀 전에 종영한, 그리고 비교가 불가피한 '슈퍼스타K6'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세 심사위원은 '슈퍼스타K'와의 차별화를 자신했다. 특히 양현석 심사위원은 "'K팝스타'와 '슈퍼스타K'는 근본적으로 다른 프로그램"이라며 두 오디션의 차이점을 요목조목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첫 방송으로 시험대에 오른 'K팝스타4'는 어느 정도 이 차별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원석에 주목하라

'K팝스타4'의 정체성은 각 기획사를 대표해 나온 심사위원들에게 있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유희열은 안테나 뮤직이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현재보다는 미래를 본다. 함께 음악을 해 나간다면 과연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가 이들의 심사 포인트다. 이는 'K팝스타'가 '슈퍼스타K'와는 다른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첫 방송에서도 미래가 창창한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특히 대표적인 이는 최연소 참가자인 6살 나하은이다. 나하은은 걸을 때마다 불이 들어오는 운동화를 신은, 정말 자그마한 어린 여자아이였다. 물론 6살짜리 아이가 보여준 것은 다른 관록있는 참가자들보다는 한참 모자랐다. 그럼에도 그는 본선 1라운드를 통과했다. 6살 영재가 보여준 재능에 주목했기 때문. 이미 만들어진 보석보다 원석에 열광하는 세 심사위원의 눈이 가장 자 드러난 참가자가 바로 나하은이었다.
  
◆가창력보다 느낌, 노래보다 끼

원석에 주목한 만큼, 가창력이 상대적으로 중요시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느낌과 끼에 주목했다. 'K팝스타4' 첫 회에서는 오히려 대중이 보기에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혹평을 받는 일까지 등장했다. 이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나이 어린 참가자들이 많은 'K팝스타'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예를 들어 이날 등장한 15세 소녀 권혜인이 그러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온 권혜인은 어셔, 마이클 잭슨 등을 배출한 아폴로 시어터 아마추어 나이트 우승자 출신이었다. 그는 여러 대회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 이미 입증된 실력자였다. 그러나 그는 박진영과 유희열로부터 탈락을 선고받았다. 유희열의 심사평에 따르면 "여기는 노래 경연 대회가 아니라 기획사 대표 사람들이 함께 꿈을 꾸고 싶은 사람을 뽑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물론 권혜인은 양현석의 와일드 카드로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따냈지만, 이 밖에도 여러 참가자들이 가창력보다는 느낌과 끼를 지적받으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 보다 강해진 심사위원 3人의 역할

앞서 밝혔듯 세 심사위원은 'K팝스타'의 정체성이다. 그런 만큼 이들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이는 이번 시즌에서도 유효했다. 심사위원의 역할이 참가자들보다 작은 '슈퍼스타K'에 비해 확연히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첫 방송에서는 지난 시즌 3보다 더욱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각 기획사의 특징을 심사평에 반영한 것. 가령 유희열과 양현석의 경우 첫 참가자인 홍찬미의 평가를 안테나 뮤직의 성향과 연관시켰다. 양현석은 그의 무대에 "악에도 기승전결의 형식이 전용되는데 계속 도입부가 반복된다. 처음엔 좋은데 20초를 넘어가면 지루하다"고 혹평했지만, 유희열은 "노래 잘하는 가수만 있어야 하는 거다. 수줍하고 소박한 노래도 있어야 한다"며 와일드카드로 그를 구제했다. 이처럼 세 심사위원들은 서로 양보없는 냉정한 판단으로 'K팝스타4'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mewolong@osen.co.kr

<사진> 'K팝스타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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