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결국 친정 복귀? 보스턴과 긍정적 대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4 10: 29

FA 내야수 핸리 라미레스(31)가 친정팀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보스턴 지역 언론인 'WEEI'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미레스와 대화를 긍정적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조만간 계약에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 측의 분위기로 볼 때 계약이 곧 성사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보스턴은 올해 FA 시장 큰 손으로 나서고 있다. 투수 최대어 존 레스터, 야수 최대어 파블로 산도발에게 적극적 관심을 보이던 시점에서 라미레스까지 등장했다. WEEI는 만약 산도발과 라미레스가 모두 영입될 경우 라미레스가 좌익수로 포지션을 이동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FA 자격을 얻었으나 올해 수비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모습과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대보다 가치가 떨어진 라미레스는 대박을 터뜨리기 어려운 듯했다. 하지만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에서 지구 최하위로 추락한 보스턴이 전력 보강에 두 팔 걷어붙이며 라미레스에게 기회가 왔다. 
라미레스는 처음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팀이 보스턴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그는 2000년 아마추어 FA로 보스턴과 계약했고, 2005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했다. 당시 2경기에 나와 2타석 삼진 2개로 물러난 그는 시즌을 마친 뒤 조시 베켓 영입에 나선 보스턴의 트레이드 카드가 되며 플로리다 말린스로 이적하고 말았다. 
2006년 플로리다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라미레스는 2012년부터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1223경기 타율 3할 1403안타 191홈런 654타점 261도루를 기록 중이다. 천부적으로 타고난 타격 재능이 강점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수비력이 약화돼 더 이상 유격수로 어렵다는 평. 그래서 FA 몸값이 기대보다도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9년 전 자신을 보냈던 친정팀에서 손길을 내밀며 라미레스에게도 기회가 오고 있다. 라미레스가 FA 대박을 치며 친정팀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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