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레스터에 6년 1억3500만$ 이상 베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26 06: 47

올해 메이저리그 FA 최고 몸값은 투수 최대어 존 레스터가 될 듯하다. 시카고 컵스에서 총 1억3500만 달러 이상을 베팅했다. 
미국 시카고 지역매체 'CSN시카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컵스에서 레스터에게 6년 총액 1억3500만 달러 이상을 베팅했다고 밝혔다. 친정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6년 총액 1억1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2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컵스가 더 큰 금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보스턴은 이미 2명의 대형 FA 선수들을 영입했다. 야수 최대어였던 파블로 산도발을 5년 기본 총액 9500만 달러, 핸리 라미레스를 4년 기본 총액 88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두 선수 모두 기본 보장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투수 FA 최대어 레스터는 무난하게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손에 넣을 전망이다. 시즌 중 보스턴에서 오클랜드 에슬레틱스로 이적해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가 아니라는 것도 장점. 드래프트 지명권을 소모하지도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FA가 됐다. 
컵스와 보스턴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최소 5개팀이 레스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레스터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주 컵스와 애틀랜타를 차례로 만난 레스터는 다음주 샌프란시스코와 만남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에서도 레스터에게 가장 적극적인 팀이 컵스다. FA 시장 큰 손 보스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며 레스터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컵스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해 리빌딩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내년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선언하며 오프시즌 전력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몇 년간 리빌딩을 진행함으로써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마운드에서 제이크 아리에타, 카일 헨드릭스 등 젊은 선수들과 함께 확실한 중심이 될 수 있는 에이스가 필요한데 레스터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컵스는 레스터를 영입할 경우 당장 내년 시즌 플레이오프 컨텐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팀이다. 
지난 2006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레스터는 올해까지 9시즌 통산 253경기 116승67패 평균자책점 3.58 탈삼진 1457개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수만 6시즌을 기록했는데 모두 15승 이상일 정도로 꾸준하고 위력적인 리그 정상급 좌완이다. 올해도 보스턴-오클랜드에서 32경기 16승11패 평균자책점 2.46 탈삼진 220개로 맹활약했다. 구위도 뛰어나지만 날카로운 제구에 커터·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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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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