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입단 라미레스, "어느 포지션이든 좋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26 09: 23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FA로 보스턴 레드삭스 입단이 확정된 핸리 라미레스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직전 보스턴은'좌익수 핸리 라미레스와 2018년까지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식 발표에 계약금액을 알리지 않았으나 3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비롯 2015년 1,900만 달러, 2016년-2018년 2,200만 달러 등 8,800만 달러에 2019년에는 2,2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보스턴은 공식발표에서 베스팅 옵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벤 셰링턴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라미레스를 새로운 ‘좌익수’라고 소개하면서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선수를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기회는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 라미레스가 다시 돌아와 설렌다”고 말했다. 앞서 존 패럴 감독도 “라미레스를 내년 시즌 좌익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도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 내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 보스턴은 나에게 고향이다. 이 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을 늘 꿨고 그것이 실현되는 것을 원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필드에서의 플레이 뿐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기대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라미레스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것과 관련해서는“한 시즌 내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튼튼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좌익수를 맡게 된 것과 관련해서도 “나는 어느 포지션이든 뛸 수 있다. 나는 승리를 원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셰링턴 단장 역시 “우리는 라미레스와 함께 할 것이다. 라미레스의 의지와 열린 자세가 구단 관계자들에게 크게 와 닿았다”고 좌익수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음을 자신했다.
보스턴의 기둥인 데이비드 오티스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라미레스는 “오티스는 큰 형과 같다.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오티스가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라미레스는 2000년 보스턴과 계약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팀도 보스턴이다. 두 경기에 대수비와 대타로 등장했던 것이 고작이지만보스턴 유니폼이 메이저리그 첫 유니폼이고 이번 계약이 ‘복귀’라고 불리는 이유다. (2005년 11월 조시 베켓 등이 보스턴으로 올 때 아니발 산체스 등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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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핸리 라미레스. 전 소속팀 LA 다저스에서는 유격수로 뛰었으나 보스턴에서는 좌익수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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